모두에게 안전한 '무장애 여행'…"오감으로 즐겨요"

서현아 기자 2024. 10. 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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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날씨도 좋고 단풍이 물드는 이 계절, 여행 계획 세우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평범한 일상조차 휠체어를 타거나 안내견을 동반해야 하는 장애인들에겐 장벽으로 느껴질 때가 많은데요.


모두에게 안전한, 이른바 '무장애' 도시를 조성하는 일이 요즘 지역 사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2023년도 한국장애인개발원 설문조사

장애인 중 83.9% "1년 중 여행 경험 없어"


전 국민 여행 경험률은 91.8% 

장애·비장애인 여가활동 큰 격차


인구 최대 지자체 경기도 

"무장애 관광 적극 확대"

  

이동지원부터 편의시설 개선까지

무장애 정책,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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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무장애 도시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경기도청 김상수 문화체육관광국장과 무장애 관광의 의미와 과제를 짚어보겠습니다.


국장님 어서 오세요.


김상수 국장 / 경기도청 문화체육관광국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서현아 앵커

반갑습니다.


요즘 굉장히 많은 지역에서 이 무장애 도시를 구축하는 게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에서도 무장애 관광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계시는 걸로 들었는데요.


먼저 무장애 관광이 어떤 개념이고 왜 중요한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상수 국장 / 경기도청 문화체육관광국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장애 관광은 모두를 위한 관광이라는 뜻입니다.


관광 취약계층 예를 들면 장애인 또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등 관광 취약계층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관광 활동을 할 때 장애가 없어야 된다는 그런 뜻에서 무장애 관광이 시작됐습니다.


저희 경기도는 2017년도 6월달에 경기도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환경 조성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이 조례를 기점으로 해서 2018년도에 문턱 없는 경기 관광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 계획을 수립했고 2019년도에는 무장애 관광시설 가이드라인을 제정해서 취약계층이 관광지를 이용하는 데 있어 세부적인 구체적인 기준도 마련했습니다.


경기도는 전체 인구에서 약 한 24% 정도가 관광 취약계층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내년에 아마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도에서는 관광 취약계층에 대한 무장애 관광 인프라라든지 이런 개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경기도가 추구하고 있는 무장애 관광의 방향은 어떤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상수 국장 / 경기도청 문화체육관광국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경기도는 1,413만 명 있는 17개 광역지자체 중에서 인구가 가장 큰 최대 광역지자체입니다.


이처럼 인구와 수요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월등히 많아서 그만큼 경기도가 담당해야 해야 할 역할이나 책임이 큽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2023년도에 장애인 대상으로 해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장애인 중 83.9%가 1년 중에서 여행 경험이 한 번도 없다고 합니다.


굉장히 슬픈 현실인데요. 그와 비해서 전 국민의 여행 경험률은 91.8%에 달합니다.


그래서 장애인분들이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적은데 그 이유를 좀 조사를 해보니까 실질적으로 관광약자의 이동 환경이 불편한 게 첫 번째고요.


그다음에 편의시설 관광약자에 대한 편의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희 경기도는 경기도민 누구나 열린 기회를 주고 모두가 자유스럽게 편리하게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그런 비전을 가지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서현아 앵커

모두에게 열린 기회를 주는 무장애 관광 말씀하신 것처럼 경기도는 특히 이 지역도 넓고 인구가 많다 보니까 여행과 관광에 관한 수요도 굉장히 다양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무장애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을 운영해 오셨고 이로 인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궁금한데요.


김상수 국장 / 경기도청 문화체육관광국

말씀드리겠습니다.


경기도내에는 무장애 관광지가 약 215개소가 있습니다.


관광지 시설 개선 사업 사례를 좀 몇 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동두천시 소요산 단풍으로 유명하죠, 소요산 관광지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있긴 한데 미닫이로 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분들이 휠체어 장애인분들이 이용하시는 데 많은 불편함이 있으셨는데 자동문으로 개선을 했고요.


또한 시설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경사로가 나무 판자로 돼 있어서 오르내리는 데 굉장히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저희가 경사로도 개선을 하는 등 저희가 많은 시설을 개선했고요.


또한 이제 쉼터도 만들어 가지고 장애인뿐만 아니고 고령 임산부 영유아들한테도 쉼터를 이용하면서 관광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시설을 개선했습니다.


또한 2019년도부터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해서 경기여행 누림 차량 지원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 한 분 포함해서 5분 이상이 신청을 하시면 저희가 휠체어 5대가 들어갈 수 있고 27인승 버스를 지원해서 도내 관광지를 여행하실 수 있도록 그렇게 차량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경기여행누림 차량은 굉장히 호응이 좋습니다.


그래서 작년 실적만 해도 232회에 4100여 분이 저희 사업을 이용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경기도에서는 경기여행누림 차량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서현아 앵커

이런 노력들이 쌓이면 장애인들뿐만이 아니고 모두에게 굉장히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 환경이 조성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또 이 최근에 보도된 자료를 보니까 전국에서 또 굉장히 선도적으로 관광 취약계층의 유형을 고려해서 무장애 관광 시범 투어를 진행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어떤 사업이었습니까?


김상수 국장 / 경기도청 문화체육관광국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은 관광 취약계층은 다양합니다.


장애인을 비롯해서 장애 유형도 다양하죠. 지체에서부터 청각, 시각, 또 고령자도 있고 영유아도 있고 임산부도 있고 관광 취약계층의 유형별로 요구하는 바가 다르고 희망하는 관광지도 다릅니다.


그래서 일단 시범적으로 올해 6번에 걸쳐서 6개 지역 관광지를 취약계층별로 해서 방문하는 사업을 시행했습니다.


그래서 각 회차마다 약 20명 내외의 관광 취약계층이 같이 동반해서 여행을 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서현아 앵커

굉장히 의미 있는 사업이었는데 그렇다면 참가자들 반응은 어땠습니까?


김상수 국장 / 경기도청 문화체육관광국

너무 좋아하셨고요.


저는 이제 사업에 직접 제가 경험을 못했지만 저희 우리 실무하시는 분들한테 말씀을 들어보니까 예를 들면 시각장애인 분들은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촉각이라든지 미각이라든지 이런 쪽에 좀 더 발달하시고 그쪽으로 경험을 하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시각장애인분들을 대상으로 해가지고 저희 경기도에는 이천, 여주 광주가 도자가 문화가 많이 발달해 있습니다.

특히 이천에 있는 경기도자미술관하고 한국도자재단 투어를 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시각장애인분들이 도자기를 만들고 체험하는 그런 경험을 드리는 관광을 했고요.


또 하나는 지체장애인분들을 대상으로 해가지고 안성시의 농협 팜랜드 있습니다.


굉장히 좀 규모가 넓은데 여기에는 무료 휠체어 대여 서비스라든지 곳곳에 관광 취약계층에 대해서 쉴 수 있는 쉼터 공간이 많이 조성돼 있어서 지체장애인분들이 많이 관광하는 데 편의를 받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경기도에서는 무장애 관광 지원을 위해서 어떤 점에 주력하실 예정이신지요?


김상수 국장 / 경기도청 문화체육관광국

올해는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무장애 관광 시범 투어나 코스 개발 컨설팅에 중점을 뒀다면 내년에는 무장애 관광 기반 인프라 쪽에 좀 더 집중적으로 지원을 할 생각입니다.


또한 무장애 관광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도 저희가 노력을 하는데요.


먼저 편의시설 개선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 도내 주요 관광지점이 388개 중에서 2019년부터 현재까지 48개 관광지를 지원했고요.


그 가운데서도 또 요즘에 캠핑 문화가 많이 좀 유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래서 관광 취약계층도 캠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기 위해서 파주 임진각에 보면 평화누리 캠핑장이 있습니다.


거기에 약 118개 정도의 사이트가 있는데 한 10개 사이트 정도를 무장애 캠핑 사이트로 조성을 할 계획입니다.


또한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한부모 등 관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해서 여행 활동 지원 사업도 할 겁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마지막 질문드려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 관광이나 문화와 관련된 잠재력도 굉장 풍부한데 앞으로 또 추진하고 계시거나 계획 중인 관광 정책이나 사업이 있다면 또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상수 국장 / 경기도청 문화체육관광국

저희 경기도에서는 무장애 관광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많은 전문가분들이나 아까 말씀드린 실질적으로 고객인 수요자인 관광 취약계층하고 계속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무장애 관광 외에도 저희가 1일권 2일권 3일권 해서 경기 투어 패스가 있습니다.


1만 9900원이면 24시간 동안 지역에 있는 많은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는 경기 투어 패스도 지금 사업을 하고 있고요.


또한 언론에서도 많이 나왔지만 수원 화성의 행리단길 등 관광 테마 골목 사업도 지금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최근에 새롭게 트렌드가 되고 있는 건강과 힐링을 하는 웰니스 관광도 저희가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고요.


또한 미술관, 박물관,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아트투어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각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을 야간에 빛과 조명을 활용해 가지고 관광할 수 있는 야간 관광도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계층과 저희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많은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서 고객 맞춤형 관광 사업들을 많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민 여러분들, 경기도민 여러분들 경기도 내에 우수한 관광시설, 볼거리 먹거리 많이 있으니까 오셔서 즐거운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무장애 도시는 장애 유무를 벗어나서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고 또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려는 노력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도시를 즐길 수 있도록 좋은 정책 많이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국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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