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숨결 담긴 자료, 도모헌 국내 최초 공개

김미주 2024. 10. 2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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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계단서 亞작가 환경 예술 공연
- 지하창작소 제자백가 연극 ‘칼치’
- 한-폴란드 수교 35주년 음악회

◆전시

▷빛이 머문 흔적들

오는 12월 1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데이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전원근 작가는 빨강 노랑 파랑 초록이라는 네가지 색으로 캔버스를 구성한다. 단순히 색을 섞는것이 아니라 물처럼 희석한 아크릴 물감을 40회 이상 얇게 펴바르며 새로운 색을 만들어낸다. 얇은 레이어는 한번의 붓질에서는 볼 수 없는 투명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색을 바르는 과정에는 물감을 닦아내는 것이 포함되어있는데, 형체를 만들고 침식시킨 뒤 다시 구현하는 행위는 고고학적 탐구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부산 수영구 도모헌에서는 백남준의 숨결이 담긴 전시가 다음 달 30일까지 열린다. 각 사 제공


▷백남준의 기록된 꿈, 그 꿈과의 대화

부산 수영구 옛 부산시장 관사에 새롭게 조성된 복합문화공간 도모헌에서는 개관을 기념해 오는 11월 30일까지 세계적인 거장 백남준의 숨결이 담긴 전시가 펼쳐진다. 이번전시에서는 백남준의 협업 파트너였던 마크 팻츠폴이 기록하고 간직하고 있던 수천 점의 아카이브를 최초로 공개한다. 거장의 창작과정이 담긴 자료와 판화 작품이 주인공인데, 방대한 아카이브 중 중요도가 높은 일부 자료만 우선 공개된다. 작품마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녹여 백남준의 예술철학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전시에서는 백남준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백남준:달은 가장 오래된 TV’도 만날 수 있다. 신청은 도모헌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공연

아시아 10개 도시 예술가가 참여하는 환경예술공연 ‘지구의 소리’. 각 사 제공


▷아시아 예술가들의 환경예술공연

극단 밖(대표 홍승이)은 오는 25~27일 부산 중구 40계단 일대에서 아시아 10개 도시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환경 예술 공연 ‘지구의 소리’(Echo of the Earth)를 개최한다. 한국 일본 인도 필리핀 중국 등 아시아 예술가가 한자리에 모여 기후 위기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국제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예술적으로 표현해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연극 워크숍 ‘바그다드에서 온 산소’(25일 오후 3시)와 심포지엄 ‘기후위기 시대 아시아 예술은 무엇을 할 것인가?’(27일 오후 5시)도 열린다. ‘지구의 소리’ 공연시간은 ▷25일 오전 11시30분~오후 1시(40계단) ▷26일 오후 3시~4시30분(40계단 테마거리 ‘뻥튀기 아저씨 동상’ 앞) ▷27일 오후 3시~4시30분(40계단 테마거리 ‘어머니의 마음 동상’ 앞)이다. 문의 010-3418-2206

▷인간의 이중성 그린 연극 ‘칼치’

부산항 갈치잡이 어선 ‘삼봉호’가 컨테이선과 충돌해 침몰하고, 삼봉호 기관장 명호는 해류를 떠다니다 구조돼 병실로 옮겨진다. 삼봉호 조사관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명호에게 진술을 요청한다. 명호는 침몰 직전 발생한 선상 난동과 선장의 악랄함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창조문화활력센터 ‘소극장624’(부산 북구)에서는 오는 25, 26일 지하창작소 제자백가의 연극 ‘칼치’를 무대에 올린다. ‘칼치’는 2013년 전국창작희곡 공모전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작품성과 재미로 화제를 모았다. 높은 몰입도로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다. 문의 010-4868-2862

◆음악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 기념 음악회

위즈 앙상블은 오는 26일 오후 6시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한국 폴란드 수교 35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와 폴란드가 오랜 기간 이어온 문화 교류와 최근 활발해진 경제적 교류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쇼팽과 시마노프스키, 모니오쉬코 등의 작품이 연주된다. 위즈 앙상블 음악감독 박정열이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계명대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폴란드 첼리스트 야로스와브 돔자우, 피아니스트 정지교 서경연 이지혜 첼리스트 박정열, 소프라노 강동은, 바이올리니스트 함윤혜 이서은, 비올리스트 양승호 등이 출연한다. 전석 초대. 문의 010-3203-2027

▷국립부산국악원 ‘樂, 듣고싶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음악축제 ‘樂, 듣고싶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 행사는 올해 처음 만들어진 축제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24일에는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성악단의 국악관현악 개막공연이 열린다. 25일에는 전통악기 ‘훈’을 복원·개량해 선보이는 ‘공간서리서리’가 펼쳐진다. 26일에는 민요를 아카펠라로 재구성해 무대에 올리는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스’가 공연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드라마 OST와 국악을 더한 ‘두번째달’, 재즈와 국악의 조화를 만날 수 있는 ‘신한악’ 등 무대도 준비돼 있다. 연악당 공연은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고, 예지당 공연은 전석 1만 원. 문의 (051)811-0114

▷부산시립합창단 ‘현대합창의 밤

부산시립합창단은 다음달 1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현대합창의 밤’을 무대에 올린다. 이 무대는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데일 트럼보어의 ‘어떻게 가야하나’가 준비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8개의 악장으로 답하는 작품이다. 아름다움과 위로를 전한다. 2부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작곡가의 작품이 준비된다. 진규영의 ‘강강술래’ ‘아리랑’ 과 손정훈의 ‘가을을 잊다’ 등이 연주된다. 전석 1만 원. 문의(051)607-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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