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군 파병설’에 거듭 신중…“자체 평가 거쳐야”
[앵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정황이 구체화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파병설에 대해 신중한 입장입니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대북 감시 공조에 엇박자가 있는 건 아니고 자체적으로 정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국무부는 이번에도 "북한군 파병이 사실이라면.."이라는 가정법을 쓰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 "만약 북한군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분명 위험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러면 한국 정보를 믿지 못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신뢰 문제가 전혀 아니고, 자체적으로 정보 분석을 진행할 뿐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 "(정보 분석에는) 다른 나라의 정보가 전혀 반영되지 않습니다. 한국이든 다른 나라든 마찬가지입니다."]
미국과 공유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한국 정부의 발표 이후에도, 미국이 닷새 넘게 말을 아끼는 건, 북한군의 움직임에 대한 분석과 판단이 더 필요해서인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교수 : "그 병력들이 어디에 활용될지, 전투 임무를 수행할지 아니면 후방 기지에서 다른 임무를 수행할지, 보다 정확한 정보를 확인 중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입장을 낼 때는 조치나 대책이 준비가 된 상태에서 발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어 확전을 뜻하는 북한군 파병 확인이 부담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아직은 '확인 불가' 입장인데, 정부는 다음주 나토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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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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