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은 어디에…전국체전보다 차기 선거가 우선?
[KBS 전주] [앵커]
그런데 더 가관인 것은 전북 배드민턴협회 수뇌부들의 행태입니다.
전국체전 기간 선수단 응원은 고사하고, 태국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전북 배드민턴협회 수뇌부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사진들입니다.
회장과 시군 협회장, 임원 등 모두 18명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태국에 다녀온 걸 자랑합니다.
명목은 배드민턴을 통한 국제 교류, 하지만, 이 기간은 전국체전에서 배드민턴 경기가 한창 치러질 때와 대부분 겹칩니다.
[최병기/전북체육회 전문체육과장 : "마지막 날인가 저희가 한번 가서 (배드민턴)회장님이 계신 거 봤고요. 그전에는 확인을 못 했습니다."]
이들은 출장은 이미 다섯 달 전에 잡혔고, 대한체육회가 갑자기 체전 일정을 일부 바꾸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전북 배드민턴협회장/음성변조 : "(일정을) 옮길 수 없거니와 취소를 하면, 전국체전 때문에 취소를 하면 전부 위약금을 물잖아요, 그래서."]
하지만 구체적인 출장 일정을 보면 가관입니다.
전체 3박 5일 일정 가운데 태국 관계자들과 배드민턴을 치고 환담을 나눈 건 고작 3시간뿐.
나머지는 모두 태국 관광이었습니다.
[전북 배드민턴협회장/음성변조 : " (하루 3시간만 경기하고 나머지는 다 관광을 하셨다는 거죠. 이건 국제교류가 아니잖습니까?) 아니죠, 그렇다고 1박2일 다녀올 수는 없잖아요, 그 먼 데까지 가서."]
차기 전북배드민턴협회장 선거가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치러지는 만큼, 곳곳에서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의혹을 제기하지만 아랑곳하지도 않습니다.
전북배드민턴협회는 전북도로부터 매년 1억 원 안팎씩, 최근 3년 동안 3억 원이 넘는 예산을 받았고, 이번 여행에는 자부담 포함 천2백만 원에 가까운 돈이 쓰였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 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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