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발원지’ 부산대, 올해는 행사 없다

조성우 기자 2024. 10. 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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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민주항쟁 발원지인 부산대에서 올해 항쟁 관련 행사가 단 하나도 열리지 않아 지역사회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도 "올해 학교 측으로부터 특별히 행사 요청이 없었다. 내년은 부산대와 함께 행사를 열 수 있도록 추진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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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서 주최… 부지 등 제공해와, 대동제 등 예산 많이 써 여력 없어”

- 항쟁 관련 단체는 아쉬움 토로

부마민주항쟁 발원지인 부산대에서 올해 항쟁 관련 행사가 단 하나도 열리지 않아 지역사회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부산대에서는 꾸준히 10월 항쟁 행사가 열렸다.

23일 부산대에 따르면 올해 캠퍼스 내 부마민주항쟁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 올해는 대동제 등에 많은 예산을 사용하면서 시월제를 열 수가 없다는 게 대학본부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히 지난해 부산대는 ‘10월 16일’을 ‘부마민주항쟁 학교기념일’로 지정하면서 항쟁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광민 10·16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은 “지난해 기념식이 크게 열리고 기념일로도 지정됐는데 불과 1년 만에 이렇게 행사가 전무해졌다”며 “예산이 부족하다면 최소한의 관심과 기념을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을 텐데 매우 아쉽다”고 전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도 “올해 학교 측으로부터 특별히 행사 요청이 없었다. 내년은 부산대와 함께 행사를 열 수 있도록 추진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대는 부마민주항쟁 행사를 학교가 주최한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총학생회와 부산민주항쟁기념재단 등이 부마민주항쟁 행사를 주최하는 방식으로 학내 행사를 열었고, ‘시월제’라는 가을 축제를 통해 기념식이 개최되고 기념주간도 진행됐다. 하지만 대학본부는 “이는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등 외부단체가 주최한 행사로, 학교는 부지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지금까지 부산대 주최로 기념식 등을 연 적은 없으며 지난해는 일회성 행사였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 재단이 주최하는 행사가 이미 있다”며 “거기에 학교 관계자도 참석하기 때문에 따로 행사를 주최하기가 애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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