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떠나는 DL, 새 사옥 어디에 꾸릴까

이윤희 2024. 10. 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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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중구 '디타워 돈의문'를 떠나는 DL이앤씨와 DL케미칼 등 DL그룹의 새 거처는 강서구 마곡지구의 신축 오피스빌딩이 될 전망이다.

23일 상업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DL그룹은 마곡지구 내 복수의 오피스빌딩을 돌아보고 임대차 협상에 돌입했다.

DL그룹은 당초 지분투자를 한 디타워 돈의문에서 임차 계약을 2년 더 연장해 2027년 말까지 남으려고 했지만, 결국 내년 말 만기인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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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타워 돈의문' NH 매각 눈앞
임대료 저렴한 마곡 유력 검토
서울 마곡 원그로브 [이지스자산운용 제공]

내년 서울 중구 '디타워 돈의문'를 떠나는 DL이앤씨와 DL케미칼 등 DL그룹의 새 거처는 강서구 마곡지구의 신축 오피스빌딩이 될 전망이다.

23일 상업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DL그룹은 마곡지구 내 복수의 오피스빌딩을 돌아보고 임대차 협상에 돌입했다. 특히 마곡지구 특별계획지역(CP)에 위치한 '원그로브(사진)'(CP4)와 '케이스퀘어 마곡'(CP3-2)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준공한 원그로브는 연면적만 약 46만㎡에 달해 마곡지구 오피스빌딩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하 7층부터 지상 11층까지 총 4개동으로 구성되며, 지상 3층에서 11층에 위치한 오피스 기준층 바닥면적도 동당 약 4000㎡로 국내 최대 규모다. 준공 조건부 약정을 체결한 국민연금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을 맡은 투자 펀드를 통해 이 자산을 2조3000억원에 매입했다.

지난 2021년 코람코자산신탁이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선매입해 보유한 케이스퀘어 마곡은 지하 7층~지상 12층 규모로, 연면적은 약 16만㎡다. 마곡역에서 지하 공공 보행로가 연결되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신동아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DL그룹은 당초 지분투자를 한 디타워 돈의문에서 임차 계약을 2년 더 연장해 2027년 말까지 남으려고 했지만, 결국 내년 말 만기인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룹의 지주사 DL을 비롯해 DL이앤씨와 DL케미칼, DL에너지 등 DL그룹 계열사는 지난 2020년 준공과 동시에 이 건물에 입주해 사옥으로 쓰고 있다.

새 사옥지의 후보가 되는 마곡지구는 도심권에서 멀지만 대규모 신규 공급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DL그룹도 현재 임대료보다 절반 가량 낮은 수준에 임차를 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임차 계약을 연장한다 해도 현재 직접 개발 중인 종로구 효제동 오피스사업이 완료되는 2027년에는 서대문을 떠나야 하는 DL 입장에서는 2년 임시 거처인 셈"이라면서 "최근 저조한 건설과 석유화학 사업 등을 이유로 비용 절감이 마곡으로의 이전의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DL관계자는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 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디타워 돈의문은 다음달 NH농협금융 컨소시엄으로의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건물은 전철 5호선 서대문역과 연결된 연면적 8만6268㎡(2만6096평), 지하7층∼지상26층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다. 업계에서는 DL이 임대를 하지 않고 이전하는 만큼 매각 대금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9000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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