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QR’ 스캔 후 개인정보 털려…청소년 대상 ‘큐싱’ 기승

“출처 불분명한 QR코드 스캔 금지”
“스미싱 탐지 앱 최신 버전 유지해야”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청소년을 노린 ‘큐싱’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큐싱은 ‘큐알(QR)코드’와 개인정보를 캐내려는 사기성 통신 행위인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QR코드를 이용한 해킹을 의미한다. 통상 범죄 유형은 해커가 만든 악성 QR코드를 촬영하도록 유도해 악성 앱(애플리케이션)이나 악성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만든 뒤에 개인·금융정보를 탈취하거나 소액 결제 등을 유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여성가족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3일 초·중·고교 학생들의 QR코드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를 악용한 ‘큐싱’ 사기도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청소년들은 평소 공유 킥보드 등을 쓰면서 QR코드를 자주 사용해 큐싱 범죄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청에 따르면 실제로 공유형 킥보드에 부착된 QR코드 위에 큐싱 스티커를 덧붙이거나, 온라인 광고 등에 가짜 RQ코드를 삽입해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가 있었다.

정부는 큐싱 사기 예방 수칙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웹사이트나 모르는 사람이 보낸 이메일에 포함된 QR코드는 스캔하지 않을 것 ▲공유 킥보드·자전거 이용 시 스캔하는 QR 스티커가 덧붙여진 가짜는 아닌지 다시 확인할 것 ▲QR코드 접속 후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절차는 따르지 않고 스미싱 탐지 앱을 설치해 최신 버전을 유지할 것 등을 당부했다.

만약 큐싱에 속아 악성 앱을 설치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즉시 스마트폰을 ‘비행기 모드’로 변경해 통신을 차단하고 모바일 백신으로 악성 앱을 삭제해야 한다. 금융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거래하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콜센터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여성가족부 등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큐싱 예방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경찰청은 지역별 학교전담경찰관이 담당 학교 범죄예방교육 시 큐싱 예방수칙도 함께 교육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