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으로 모시겠습니다" 금감원 핵심인력, 이 곳에 [취재여담]

오수영 기자 2024. 10. 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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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프로젝트'로 바쁜 금감원…미래금융 감독 수요 증가에 대응
서울 여의대로와 여의도공원이 내려다 보이는 알짜 입지에 있는 금융감독원. 이 건물 말고 다른 곳에서도 금감원 임직원 일부가 근무 중이라는 점, 알고 계셨나요?
 
금감원 청사와 바로 옆 FKI타워 [사진=SBS Biz]

앞서 '전경련회관'이었던 FKI타워 15층과 16층에 금감원 금융투자검사3국과 보험사기대응단, 금융소비자상담센터가 2021년부터 근무해왔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IT 개발 인력들도 추가 입주했습니다.

'1994년 준공·2005년 증축' 금감원 청사 vs '2013년 준공' FKI타워
FKI타워에 입주할 부서는 금감원 총무국이 조직 크기와 인원 수, 밀집도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합니다.

이복현 원장이 근무 중인 금감원 청사는 1994년 준공돼 2005년 증축됐고, 일부 부서가 입주해 있는 FKI타워는 2013년 준공된 여의도 랜드마크 사무실입니다.

금감원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월 5일 FKI타워 16층 전부와 15층 4분의 3(2123.81㎡ 중 북서쪽 1343.69㎡)을 임대하면서 보증금 5억3600만원에 월세와 관리비 매달 지급 조건으로 계약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층고에 입주한 (주)SK의 보증금 9억1900만원에 비해 저렴한 임대료에 계약한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13층 전부를 2020년 12월 31일 임대 한 SK의 보증금이 2개 층에 걸쳐 임대한 금감원보다 1.7배 넘게 비쌌습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공적 업무를 하는 기관이라고 해서 민간 회사보다 싼 임대료를 적용받거나 했던 사실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월세와 관리비 등은 밝힐 수 없다고 했는데, 보증금이 비교적 저렴한 대신 월세는 SK보다 비쌀 수도 있겠네요.

여의도 건물들 중 FKI타워를 고른 배경에 대해 금감원은 "2021년 당시는 LG와 한화 등 전경련회관의 당초 최대 임차인들이 잇따라 떠나며 건물 공실률이 높아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내려갔던 때라 그곳으로 결정해 계약했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7월 추가 임대, 금감원 'IT 개발자' 위한 공간
금감원 총무국은 올해 7월 1일자로 FKI타워 나머지 4분의 1(남동쪽 183.39㎡)도 추가 임차해, 이제 15층도 공간 전부를 금감원에서 사용합니다. "한 층을 다 써야 보안 문제 발생 가능성도 없고 좋다"는 설명입니다.

추가로 임차된 공간은 금감원 정보화전략국 소속 인력이 사용합니다. 정보화전략국은 각 조직에서 오는 갖가지 IT 개발 수요에 부응해 여러 가지 사업을 한번에 진행 중입니다. 일례로 앞서 발표한 '디지털 전환 로드맵' 구체화를 위한 컨설팅을 올해 4월부터 6개월간 진행했으며, 최근 마무리돼 현재 검수 중입니다.

생성형AI 일부 도입을 앞둔 금융사들과 '티메프 사태'로 더 빨라진 전자금융업 등에 대한 감독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금감원도 IT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IT 전문가 6명과 전자금융업 감독 관련 전문가 4명 등 모두 10명의 전문인력을 채용 중이기도 합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4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이복현 원장 주도하에 '조직 진단' 외부 컨설팅을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컨설팅을 맡았던 딜로이트는 지난달 13일 금감원에 결과를 제출했는데 '미래 금융 감독에서 발생 가능한 수요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조직 설계를 위해 현안 통합 대응 능력을 키우고 IT 업무·연구 기능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계약 기간이 1년도 아니고 11개월, 왜?
올해 7월 추가 임대계약의 특이점은 기간이 내년 5월 31일까지로 '11개월'이라는 겁니다. 이 공간에서 업무 중인 관계자들의 프로젝트 수행 기간이 11개월이기 때문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안상 절차를 갖추려면 한 층을 다 우리가 써야 용이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관련 예산이 배정된다면 15층 4분의 1 공간 임대계약도 연장 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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