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도전과 욕망의 인생”이었다는 조용필, 어쩌면 그의 마지막 앨범

이원 기자 2024. 10. 23. 18: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 나이 벌써 70을 넘어서 신곡을 또 발표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지만 열심히 열심히 해봤다. 1집부터 시작해서 이제 20집까지 했다. 아마 앨범으로서는 이것이 마지막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집 정규앨범 '20' 기자간담회의 무대에 오른 조용필은 어쩌면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말로 서두를 열었다.

그는 "그동안 콘서트는 계속했다"며 "음반은 그렇게 쉽게 되는 것 같지 않다. 자기 마음에 들어야 하는데, 만들어 놓고 다음 날 들어보면 '에라'라는 말을 하게 되더라. 딴 곡이 된 것이다. 그런 곡이 수백 곡은 되는 것 같다"고 말해 하나의 앨범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곡 선정부터 엄격했음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 나이 벌써 70을 넘어서 신곡을 또 발표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지만 열심히 열심히 해봤다. 1집부터 시작해서 이제 20집까지 했다. 아마 앨범으로서는 이것이 마지막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집 정규앨범 ‘20’ 기자간담회의 무대에 오른 조용필은 어쩌면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말로 서두를 열었다. 하지만 이어 “그렇지만 또 새로운 좋은 곡이 있고, 만들면 또 할 예정이다”라며 음악 활동을 멈추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밝혀 안심시켰다.

정규 20집 앨범을 발매한 조용필. 연합뉴스


‘20’ 앨범은 ‘바운스’ ‘헬로’를 히트시키며 트렌디한 음악의 최전선을 보여준 19집 ‘헬로’ 이후 무려 11년 만의 정규앨범이다. 그는 “그동안 콘서트는 계속했다”며 “음반은 그렇게 쉽게 되는 것 같지 않다. 자기 마음에 들어야 하는데, 만들어 놓고 다음 날 들어보면 ‘에라’라는 말을 하게 되더라. 딴 곡이 된 것이다. 그런 곡이 수백 곡은 되는 것 같다”고 말해 하나의 앨범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곡 선정부터 엄격했음을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비롯해 ‘타이밍’ ‘왜’ 등 신곡 3곡과 2022년에 공개한 ‘찰나’ ‘세렝게티처럼’, 지난해 공개한 ‘필링 오브 유’ ‘라’를 포함해 총 7곡이 수록됐다. 항상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는 그이기에 이번 신곡들도 록, 일렉트로니카, 발라드 등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타이틀곡 ‘그래도 돼’는 이제는 자신을 믿어보라고, 조금 늦어도 좋다고 모두의 어깨를 토닥이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호쾌한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가 모던 록의 감성을 주며 청량감 넘치는 목소리가 가사와 잘 어울린다. 그는 “올봄에 TV에서 운동경기를 보다가 우승자가 챔피언 세리머니를 하는데 2등은 카메라가 잡지 않더라. 그때 패자의 마음이 어떨까 싶었고, 속상하겠지만 힘을 내서 다음엔 이길 것이라는 마음을 가져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래도 돼’를 떠올리게 된 순간을 전했다.

또한 수록곡 중 ‘왜’라는 곡은 수많은 자신의 노래 중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린 곡임을 밝혔다. 조용필은 “이제껏 많은 곡을 내면서 이 곡만큼 연습을 많이 한 곡은 없었던 것 같다. 몇 개월을 연습했다. 그 기간 동안 가사가 다 달랐고, 여러 버전이 있었다. 그중에 가장 잘 맞는 가사를 선택해서 녹음했다. 창법이나 가성과 진성, 노래 전달력에 신경을 많이 써서 가장 많이 연습한 곡이다”고 말했다.

지난 56년의 음악 인생에 대해 “한 마디로 도전이었다”고 정의한 조용필은 “(음악에 대한) 욕망이 너무 많아서 다 이루지 못하고 마치게 될 것 같다. 다음에 어떤 곡이 나올지 모르지만 그래도 계속하고 싶다. 정 안 되겠다 싶으면 그만두겠다. 그때까지 잘 부탁한다”며 힘닿는 데까지 대중과 소통하며 음악 작업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