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도 윤 대통령 비판 "김건희 장벽 그렇게 높나"

윤수현 기자 2024. 10. 2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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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인적 쇄신 요구에 즉답을 피한 것과 관련해 윤정호 TV조선 '뉴스9' 앵커가 "대통령은 민심 되돌리는 조치를 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정호 TV조선 '뉴스9' 앵커는 지난 22일 <앵커칼럼 오늘-벽을 마주하다> 에서 "한 대표는 '국민이 요구하는 최소치'라며 세 가지를 거론했다. 김 여사 활동 중단, 인맥 쇄신, 의혹 규명 절차 협조다. 그런데 대통령은 민심 되돌리는 조치를 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며 "김 여사의 장벽이 그렇게나 높은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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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한동훈 회담에 TV조선 앵커 "윤, 민심 되돌리는 조치 할 생각 없어"
MBC 앵커 "윤석열·김건희, 민심에 응답하지 않는단 게 거듭 입증"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인적 쇄신 요구에 즉답을 피한 것과 관련해 윤정호 TV조선 '뉴스9' 앵커가 “대통령은 민심 되돌리는 조치를 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현용 MBC '뉴스데스크' 앵커도 “대통령과 영부인이 민심에 응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의 최대 이슈는 김건희 여사다. 한 대표는 그동안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국면에서 의원 다수를 설득했다면서 “여론이 악화되면 걱정”이라고 했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한 것이다. 또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꼽히는 인물 8명 실명을 거론하며 쇄신을 요구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우리 의원들 믿는다”고 했으며,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전달하면, 내용을 보고 조치를 판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정호 TV조선 '뉴스9' 앵커가 지난 22일 앵커칼럼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갈무리

이번 회담에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간극만 확인했다는 언론의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TV조선은 김 여사와 관련된 문제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윤 대통령의 문제를 지적했다. 윤정호 TV조선 '뉴스9' 앵커는 지난 22일 <앵커칼럼 오늘-벽을 마주하다>에서 “한 대표는 '국민이 요구하는 최소치'라며 세 가지를 거론했다. 김 여사 활동 중단, 인맥 쇄신, 의혹 규명 절차 협조다. 그런데 대통령은 민심 되돌리는 조치를 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며 “김 여사의 장벽이 그렇게나 높은가”라고 지적했다.

윤정호 앵커는 일을 하려면 학식이나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뜻의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속담을 이야기하면서 “고집불통 벽창호 신세를 면하려면 스스로 깨우쳐 알라는 공자 말이다. 그런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다”고 비판했다.

▲조현용 MBC '뉴스데스크' 앵커와 김수지 앵커가 지난 22일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갈무리

MBC '뉴스데스크' 조현용 앵커는 지난 22일 클로징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은 민심에 응답하지 않는단 게 거듭 입증되고 있다”며 “이 와중에도 누군가는 버티면 민심도 지칠 테고, 시간은 결국 지나간다고 여길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안타까운 건 그렇게 허비하면서 탕진하고 있는 그 시간이 우리의 내일과 한국 사회의 미래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삶까지도 담보로 잡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동정민 채널A '뉴스A' 앵커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모두에게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동 앵커는 지난 22일 <앵커의 마침표-감정보다 국정이 우선>에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 어제 만나서 서로 할 말은 다 했다. 하지만 여전히 왜 날 안 도와주느냐, 왜 내 말 안 들어주느냐, 앙금이 남아있는 듯하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감정을 앞세우기에는 너무 중요한 자리다. 경청하고, 존중하고, 신뢰하고, 이게 그렇게 어렵나”라고 했다.

▲동정민 채널A '뉴스A' 앵커가 지난 22일 앵커의 마침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갈무리

종합편성채널 4사와 MBC·SBS는 메인뉴스에서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대표 회담 뉴스를 첫 소식으로 다뤘으나 KBS '뉴스9'는 관련 소식을 8번째로 다뤘다. 보도량과 보도 시간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종합편성채널 4사는 윤석열-한동훈 회담 보도를 5~6개 배치했으며, SBS의 보도 건수는 4건이다. MBC 보도는 3건에, 방송 시간은 9분 25초다. 하지만 KBS의 보도는 2건에 그쳤으며, 방송 시간 역시 3분33초에 그쳤다.

KBS는 <대통령실 “문제 구체적으로 알려줘야…김 여사 이미 활동 자제”> 보도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입장을 전했으며, <한 “국민만 보고 문제 해결”…친한계 만찬 회동> 보도에서 친한계 의원들과 친윤계 의원들의 갈등 상황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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