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 개막전 맞이한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야마토와의 호흡은 7~80% 정도"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MHN스포츠 수원, 권수연 기자) 대한항공이 시즌 2연승으로 출발할까, 한국전력이 달라진 호흡을 보일까. 

2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 1라운드에서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이 격돌한다.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은 지난 19일 홈 개막전에서 OK저축은행을 완파하고 첫 경기부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검증된 용병인 요스바니를 비롯해 안정된 국내진 전력으로 6개월 대장정의 문을 열었다. 

블로킹만 16-7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고 특히 이준의 활약이 눈에 띄었는데 25득점으로 요스바니(24득점)보다 많은 득점에 공격성공률 72.41%로 그야말로 폭격을 퍼부었다. 정한용도 15득점으로 뒤를 보태며 물샐 틈 없는 전력을 과시했다. 

대한항공

한국전력과의 직전 23-24시즌 상대전적은 4승2패로 우세하다. 

경기 전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라인업에 조금 변화는 있는데 조만간 (경기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모두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누가 들어가도 상관없다"고 운을 뗐다.

정지석은 부상 여파로 컵대회에서는 리베로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다만 해당 포지션은 게임 리듬을 살려가기 위한 조처일 뿐 윙 스파이커로서의 훈련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두를 마음은 없다. 완벽한 상태로 게임에 투입하기 위해서다. 

또 토미 감독은 공격수 기용에 대해 "내부에서 조화를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상대에 따라 리시브가 더 필요한지 서브가 더 필요한지에 따라 다르다. 최고의 콤비네이션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선수마다) 수비능력과 리더십이 다 다르기에 그런 부분을 캐치하는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국전력과는 컵대회에서 만나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처음 격돌한다. 공략법을 묻자 그는 "주공격수를 잘 막는게 키포인트"라며 "세터 야마토가 기술이 좋기에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두번째는 한전이 몇 년간 꾸준히 블로킹이 좋은 팀이다. 그런걸 우리의 스피드나 우리만의 무기로 잘 해결하겠다. 단, 블로킹을 많이 당하게 되면 문제가 된다"고 짚었다. 

한국전력 야먀토

한국전력은 이번이 첫 홈 개막전이다.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용병과 아시아쿼터 전력을 모두 바꿨다.

용병 엘리안은 컵대회에서 상무전, 우리카드전을 치르는 동안 각각 30득점(공격성공률 48.39%), 25득점(57.89%)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남자부 첫 아시아쿼터 세터인 나카노 야마토는 컵대회 당시에는 약간 부족한듯한 호흡을 보였고 정규리그 개선이 관건이다. 

엘리안의 뒤를 받쳐줄 국내진이 관건인데 서재덕, 임성진은 컵대회에서 모두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임성진은 마지막 삼성화재전에서만 22득점, 공격성공률 60%를 만들었는데 시즌이 끝날때까지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는게 관건이다. 

한국전력 임성진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컵대회때는 서재덕, 임성진 등 공격수들 부상 여파가 있었다"며 "호흡 때문에 야마토와 잘 맞지 않아도 계속 기용했었다. 오늘은 아마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야마토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정확히는 100%는 아니고 한 7~80%"라며 "공격수들이 처리를 잘 해줘야하는데 그 부분이 많이 나아진 것 같아서 믿고있다. 걱정되는 부분은 리베로인데 어느정도 제 역할을 해줘야하느냐가 중요하다. 잘할거라 생각한다. 선발은 김건희다"라고 밝혔다.

 

사진= MHN스포츠 DB, 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