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우주연상' 심은경, 금의환향.."내가 개척한 것 아냐" [★FULL인터뷰]

심은경은 영화 '더 킬러스'로, 2018년 '궁합' 이후 무려 6년 만에 충무로 컴백에 나섰다. 특히 그는 일본 영화계를 휩쓸고 그야말로 '금의환향',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9년 일본 영화 '신문기자'로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2020)에서 외국인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 2020년 '블루 아워'로는 그해 열린 제34회 다카사키 영화제의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2003년 드라마 '대장금'으로 데뷔해 여느 아역 스타들과 다른 자신만의 길을 구축해 온 심은경. 그 범상치 않은 필모그래피는 '더 킬러스'로 방점을 찍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킬러스'는 이명세 감독이 총괄 크리에이터를 맡았으며 총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작가의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모티브로 대한민국 대표 감독들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해 탄생시켰다. 김종관 감독의 '변신'·노덕 감독의 '업자들'·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가 담겨져 있으며, 극장 개봉 후 VOD 및 OTT를 통해 윤유경 감독의 '언 땅에 사과나무 심기'·조성환 감독의 '인져리 타임'까지 총 6편이 포함된 확장판으로 만나볼 수 있다.

'더 킬러스'가 배우로서 꼭 한 번 연기해 보고 싶었던 색깔의 작품이라는 것. 심은경은 "실험적인 도전, 연기를 할 수 있는 캐릭터나 작품이 있다면 꼭 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또 마침 30대가 됐을 때 그런 기회가 찾아와서, '더 킬러스'를 보다 의미 깊게 생각하는 거다. 저한테는 전환점이 되어줬고, 배우로서 길을 어떻게 가야 할 것인지 나침반이 되어주었다. 그게 뭐 완벽하게 세워졌다, 이런 뜻은 아니고 제 안에서 '중심을 잡았다'라는 표현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요즘도 '나는 과연 배우로서 적합한 사람일까', '내가 계속해나갈 수 있을까', '이대로 괜찮은 건가' 생각한다. '그만둘까, 이만큼 했으면 많이 한 거 아닐까. 내가 더 이상 잘할 수 있을까' 싶은데 하면 또 빠져든다. (연기가) 너무 좋은 거다. 참 지겹고 어려워서, 애증의 관계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루고 싶은 꿈이 있을까. 심은경은 "언젠가는 제가 좋아하는 일본 만화 '몬스터'(작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요한 같은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남자 캐릭터이지만 상관없이 꼭 표현해 보고 싶다는 꿈이 남아있다"라며 못 말리는 연기 열정을 엿보게 했다.
그는 "하고 싶은 역할, 염원은 있지만 '이거 아니면 안 돼' 하는 기준은 없다. 근데 이번 '더 킬러스'나 드라마 '머니게임'처럼 저한테 올 줄 몰랐던 예상하지 못했던 작품, 정말 힘들고 어렵지만 그럼에도 느낌상 제가 할 거 같은 작품이 있더라. 운명을 믿는 성격은 아닌데 운명처럼 다가오는 게 있다"라고 전했다.
'더 킬러스'는 23일 개봉했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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