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한미, 지주사 이어 약품도 '맞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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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녀와 형제로 나뉜 한미약품그룹에선 양측의 맞불 주주총회가 비슷한 시기 열리게 됐습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다툼에 다시 불이 불을 전망입니다.
이광호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한미약품은 오후 이사회를 통해 오는 12월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형제 측은 이 주총을 통해 모녀와 한 배를 탄 박재현 대표를 물러나게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오전에는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모녀 측 요구로 열렸는데, 모녀는 여기서 약품 주총을 철회시키려 했지만 현 사이언스 이사회의 과반을 형제 측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부결됐습니다.
[앵커]
오늘(23일)은 한미약품 주총 소집허가의 법원 심문일이기도 했는데, 사실상 법원 결정 없이도 주총이 열리게 된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법원 심리는 형제가 한미약품 주총을 열어달라고 신청한 데 따른 건데요.
업계 관계자는 "법원에서 주주 의견을 많이 들어주는 편"이라며 "법원 결정이 나오면 안건 상정 등의 주도권이 형제 측으로 더 넘어가게 되는 셈이라 모녀가 주총을 여는 방향으로 결의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모녀 측도 형제 측이 장악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되찾기 위해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임시주총을 성사시켰는데요.
이 주총은 다음 달 28일 열려 한미약품 주총에 3주 앞서 개최됩니다.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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