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매출 3분기째 줄었다 '아날로그 칩' 봄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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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아날로그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올해 들어 3개 분기 모두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음에도 "최악은 아니다"는 경영진 발언이 나왔다.
TI 경영진은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후 2024년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현재로서는 아날로그반도체 침체가 바닥에 다다른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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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마이크로칩 목표가 내려
세계 최대 아날로그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올해 들어 3개 분기 모두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음에도 "최악은 아니다"는 경영진 발언이 나왔다. 월가에서는 관련주 기대치를 낮추는 분위기다.
TI 경영진은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후 2024년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현재로서는 아날로그반도체 침체가 바닥에 다다른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하비브 일란 TI 최고경영자(CEO)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8% 줄었지만 2분기보다는 9% 늘어났다"면서 "중국 전기 자동차 업체들 수요를 따라 차량용 반도체 사업이 강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하자 투자자들은 시간 외 거래에서 매수에 나섰다. 회사의 3분기 실적은 매출이 41억5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47달러로 팩트셋 등이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평균(매출 41억2000만달러·EPS 1.37달러)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미국, 중국, 유럽 주요국 경제가 더 둔화하면서 아날로그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발표 하루 전날 투자사 서스퀘하나는 TI 목표가를 250달러에서 240달러로 하향했다. 연말 이후에도 실적 반등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15일 트루이스트증권은 또 다른 아날로그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와 아날로그디바이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류로 하향했다.
윌리엄 스타인 트루이스트증권 연구원은 "업계 관계자들 의견을 들어보면 수요는 더 안 좋아지고 있다"면서 "산업·IoT·통신용 수요는 더 줄어들고 있고 시장별로 보면 유럽 수요 위축이 끔찍할 정도이며 중국도 수요가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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