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고 xx해”… ‘팬폭행 연루’ 제시, 악플에 고통 호소

최혜승 기자 2024. 10. 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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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의 팬 폭행 의혹과 관련해 가수 제시가 16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팬의 폭행 피해를 방관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제시(본명 호현주·36)가 지나친 악성 댓글에 고통을 호소했다.

제시는 23일 인스타그램스토리에 한 네티즌이 작성한 댓글을 캡처해 올렸다. 댓글은 제시를 향해 극단 선택 소식을 기대하고 있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제시는 “Please stop”(제발 멈춰달라)이라고 적었다.

이외에도 제시의 소셜미디어에는 각종 욕설과 함께 “연예계를 떠나라” “그만 보고 싶다” “갱이랑 친구인가” 등의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과도한 악플에 일부 팬들은 “제시가 팬을 직접 폭행한 것도 아닌데 지나치게 비난한다”며 응원에 나섰다.

제시가 인스타그램스토리에 악플을 캡처해 올리며 “Please stop”(제발 멈춰달라)이라고 적었다. / 인스타그램

제시는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발생한 팬 폭행 사건에 연루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피해자 A씨가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B씨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시는 폭행을 말렸고 이후 현장을 떠났다.

A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가해자의 행방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자 제시는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제시는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갖던 중 저의 팬인 피해자께서 저에게 사진을 요청하셨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다”며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팬이) 갑자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하여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A씨는 B씨와 제시 일행 4명을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따라 제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편 사건 당시 영상을 접한 한 네티즌은 제시를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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