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 못 구했어요" 초비상… 결국 경력직 채용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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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기업의 내년 대졸 신입 사원 충원율이 올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졸업생 충원율은 80%대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조사 결과 '이공계 채용이 어렵다'고 응답한 기업이 47.3%로, 인문계(18.6%)를 크게 웃돌았다.
신규 졸업생 채용이 계획대로 되지 않자 기업은 경력직 중도 채용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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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충원율 역대 최저 전망
일본 주요 기업의 내년 대졸 신입 사원 충원율이 올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졸업생 충원율은 80%대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일손 부족이 심화하자 경력직 중도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25년 봄 주요 기업 입사 예정자는 12만9985명으로, 채용 계획 대비 91.81%를 기록했다. 이 매체가 지난 1일 기준 내년 입사 예정자 비교가 가능한 주요 기업 984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내년 신입 사원 충원율은 지난 17년간 가장 높았던 2017년보다 5.2%포인트 낮다.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90.2%에서 올해 91.83%로 상승했지만, 다시 떨어져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손 부족에 따라 졸업생 우위 시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입 사원 충원율은 특히 이공계에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87.4%로 역대 최저다. 조사 결과 ‘이공계 채용이 어렵다’고 응답한 기업이 47.3%로, 인문계(18.6%)를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 충원율을 보면 시간외근로 상한 규제 도입으로 인력 부족이 현저한 육상운송이 67%, 건설이 85.3%로 부진했다.
여러 기업에 중복 합격한 졸업생이 많아 입사를 포기하는 사례도 상당수다. 입사 예정자 중 포기자가 절반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29%로, 4년 전과 비교해 18.9%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졸업생 채용이 계획대로 되지 않자 기업은 경력직 중도 채용을 늘리고 있다. 올해 계획 인원은 지난해보다 16.2% 증가한 14만5955명이다. 전체 채용에서 중도 채용 비율은 50.8%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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