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1.7조 잭팟 … '바이오판 TSMC' 韓서 나오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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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가 지난 22일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반도체 산업의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 압도적 1위 기업인 TSMC가 있다면, 바이오 CMO에서는 삼바가 그런 위상에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바이오 CMO의 TSMC는 삼바가 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과 함께 회사도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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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가 지난 22일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로, 3개월 전 나온 1조4600억원대 수주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지난 8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함께 K바이오의 잇단 경사다.
CMO는 다른 제약사가 개발한 약을 대신 생산하는 것이다. 반도체처럼 고도의 제조능력과 수조 원 단위의 효율적 설비투자가 필수여서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바이오 분야다. 반도체 산업의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 압도적 1위 기업인 TSMC가 있다면, 바이오 CMO에서는 삼바가 그런 위상에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삼바는 1조7000억 '잭팟'의 기세를 몰아 글로벌 최정상 기업이 되기를 기대한다.
삼바는 해외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생명과 직결되는 약 생산을 검증 안된 업체에 맡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고객사 주문에 제때 공급하려면 생산 규모가 중요한데 삼바는 세계 1위 수준이다. 2025년 4월 송도 5공장 완공으로 기존 시설들과 합치면 생산능력은 총 78만4000ℓ에 달한다. 오는 2032년까지 6~8공장 건설로 132만2000ℓ 확보가 목표다. 세계 1위 CMO 업체인 스위스 론자를 앞선다. 하지만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대상 CMO 매출 비중은 론자가 25.6%인 반면 삼바는 9.9%에 그친다. 효율적인 생산공정과 무인충전시스템 등 디지털화로 극복해야 할 숙제다.
항암제, 치매 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들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CMO는 황금알을 낳는 분야다. 글로벌 CMO 시장은 2019년 133억달러에서 2025년 303억달러(약 42조원)로 3배가량 커질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바이오헬스를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는 삼성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미래 성장 동력이다. 바이오 CMO의 TSMC는 삼바가 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과 함께 회사도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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