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초 무사1,2루 극복+7회 빅이닝 역전, 초유의 2박3일 승자는 KIA, 72.5% 잡았다 [KS1]
[OSEN=광주, 이선호 기자] 2박3일 승부의 승자는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2024 프로야구 SOL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게임에서 5-1 역전승을 거두었다. 6회초 무사 1,2루 위기를 데일리 MVP 전상현이 완벽하게 틀어막고 역전의 물길을 열었다. 7회말 공격에서 상대 폭투 2개로 역전에 성공했고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이 연속 적시타를 터트렸다. 김태군은 쐐기 1타점 2루타를 작성했다. 시리즈 1차전 승자의 우승확률은 72.5%이다.
이틀만에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에서 삼성이 공격을 재개했다. 설왕설래했던 KIA 구원 투수는 우완 필승맨 전상현이었다. 삼성의 선택은 번트였다. 김영웅이 포수 앞에 번트를 댔고 2루 주자를 3루에서 포스아웃했다. 전상현은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윤정빈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삼성 이재현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위기를 막은 KIA가 역전의 흐름을 만들 것인지가 관심이었다.
삼성은 한 점을 지켜야 했다. 6회말 삼성투수는 좌승현이었다. 2차전 선발투수를 바로 붙인 것이었다. KIA 중심타선에 걸렸다. 소크라테스와 접전끝에 헛스윙 삼진을 빼내더니 김도영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KIA 최형우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나성범이 헛스윙 파울팁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KIA 타자들의 무딘 타격감은 여전했다. 삼성의 투수전략도 대성공이었다.
그러나 7회말 KIA의 공세를 막지 못햇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냈고 최원준이 행운의 우전안타를 터트렸다. 빗맞은 뜬공을 삼성 우익수 윤정빈이 햇빛에 방해를 받아 제대로 쫓지 못했다. 김태군이 착실하게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고 서건창이 타석에 들어섰으나 1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듯 했으나 여기서 반전이 일어났다. 삼성 구원투수 임창민이 박찬호에게 볼넷을 주면서 폭투를 하는 바람에 1-1 동점을 만들었다. 흔들린 임창민은 또 다시 소크라테스 타석에서 폭투를 했고 2-1 어부지리로 역전했다. 기세가 살아난 KIA는 소크라테스의 우전 적시타를 앞에숴 3-1로 달아났다. 김도영은 바뀐투수 김윤수를 상대로 좌전적시타를 터트려 한 점을 보탰다. 드디어 타자들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삼성불펜은 통한의 연속폭투와 함께 추가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삼성은 7회초 공격도 아쉬웠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실책으로 출루해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헌곤과 디아즈가 침묵했다. KIA는 전상현에 이어 7회 2사후 곽도규를 올려 디아즈를 선채로 삼진으로 잡았다. 8회도 강민호 김영웅 박병호를 차례로 잡고 승기를 잡았다. 8회말에는 2사1루에서 김태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는 마무리 정해영이 등장해 무실점 투구로 마침표를 찍었다. 곽도규가 시리즈 첫 승을 안았다.
1차전 선발라인업은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김헌곤(좌익수) 디아즈(1루수) 강민호(포수) 김영웅(3루수) 박병호(지명타자) 윤정빈(우익수) 이재현(유격수) 류지혁(2루수)으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홈런을 터트린 강민호를 4번으로 기용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 소크라테스(좌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김선빈(2루수) 최원준(중견수) 김태군(포수) 서건창(1루수)를 내세웠다. 주전 1루 이우성이 아닌 서건창을 9번 1루수로 기용했다. 경험과 잔플레이에 능하다는 이유였다.
앞선 21일 경기는 빗속에서 투수전 양상이었다. 삼성은 1회초2사1루에서 강민호의 2루타로 만든 2사2,3루를 살리지 못했다. 3회도 류지혁의 내야안타와 상대 유격수(박찬호)의 송구실책으로 만든 무사 2루 기회에서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6회초 KIA에 강한 김헌곤이 제임스 네일의 스위퍼를 특유의 비켜치기로 우월홈런을 터트려 1-0으로 앞섰다.
KIA 타자들은 정규리그 이후 오랜만의 공식경기여서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2회2사후 김선빈의 좌월 홈런성 타구가 비바람에 막혀 철망 끝을 맞고 튕겨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3회는 선두타자 김태군이 안타로 출루하고 보내기번트로 득점을 노렸으나 박찬호 삼진, 소크라테스 번타에 그쳤다.
4회도 김도영이 볼넷을 골랐으나 젖은 그라운드에서 도루시도가 어려웠다. 2사후 김선빈이 접전끝에 볼넷을 얻어 1,2루 기회를 잡았다. 최원준의 강한 땅볼타구가 원태인의 글러브에 들어가면서 또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박찬호, 소크라테스,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까지 단 1출루에 그치며 중반까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회까지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66구 밖에 던지지 않았다. 그러나 6회초 폭우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등판을 마감했다. KIA 타자들의 실전감각이 무딘 유리한 상황을 더 이상 끌고 가지 못했다. KIA 네일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피홈런 한 방으로 등판을 접어야 했고 볼넷을 내주고 강판했다. 뒤를 이은 장현식이 또 볼넷을 내주어 무사 1,2루 위기에서 중단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