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슨 일 있어도 이란과 동맹 강화"…전쟁에도 영향?

이지현 기자 2024. 10. 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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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과의 관계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란과의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중동에서의 긴장이 고조되는 동안 러시아가 이란과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중동에서 상충하는 이익과 동맹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테헤란(이란)과의 동맹을 심화할 계획"이라며 "이 협력은 결코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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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과의 관계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란과의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쟁에 이란도 얽힌 상황이어서 주목되는 발언이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브릭스(BRICS) 미디어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 언급에 대해 "위험한 도발"이라고 비판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관계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더 발전시킬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중동에서의 긴장이 고조되는 동안 러시아가 이란과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중동에서 상충하는 이익과 동맹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테헤란(이란)과의 동맹을 심화할 계획"이라며 "이 협력은 결코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과 관련,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현재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군사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 9월에도 무기 거래를 통한 밀착 행보를 보이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샀다. 당시 미국 재무부는 이란과 러시아가 지난해 말 수백발의 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여름 러시아 군이 해당 무기에 대한 사용 교육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달 이란제 실제 단거리 탄도미사일(CRBM)을 실은 첫 번째 선박이 러시아에 도착했다고도 설명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무기 거래가 이뤄진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CNBC는 "러시아는 이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면서도 "이란의 가까운 동맹국이지만 중동 지역에서 여러 군사적, 경제적 파트너십 사이에서 신중하게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중동 분쟁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와 대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CNBC에 "이스라엘이 자국 영토에 대한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 이후 보복을 선언하면서, 이란은 러시아의 방공 시스템과 군사 정보가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해졌다"고 짚었다. 지난 1일 이란은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의 죽음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또다시 보복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아직까지 공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4일까지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는 중동 정세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제16차 브릭스 정상회의가 "고조되고 있는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브릭스 국가와 남반구 국가 간의 상호 작용에 특히 초점을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브릭스는 2006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 경제국 모임으로 출범한 뒤 남아공이 가입하며 브릭스(BRICS) 구도를 갖췄다. 이후 이집트,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에티오피아 등이 가입해 비서방 국가 연합체로 확대 재편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22~24일 사흘간 진행되고 36개국이 참여한다. 푸틴 대통령은 23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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