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①삼바로직스, 분기 매출 첫 1조 돌파… 연간 전망도 '맑음'

김동욱 기자 2024. 10. 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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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 순항' 삼바로직스의 현재와 미래] 한동안 '성장 지속' 예상
[편집자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성이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뒤 한동안 지속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핵심 사업 부문인 삼성전자 DS(반도체)의 부진을 만회할 그룹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성장 궤도에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 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실적과 전망이 주목된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3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4분기에도 성장을 지속하고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연간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영업익, 전년비 6.3% 증가… 예상 밖 성과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871억원, 영업이익 33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견줬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8%, 6.3% 늘었으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으로 봤을 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올 3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71억원, 4447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 3303억원, 영업이익 67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 예상 밖 성과라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856억원, 영업이익 3054억원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4공장 매출 상승 및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 등이 자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3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동시에 4공장 램프업(가동률 상승)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수익 없이도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한 덕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 규모 CMO(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해당 계약의 계약 기간이 지난 22일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올 4분기부터 계약 성과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올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865억원, 4133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18.1% 늘어난 규모다. 증권가 예상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올해 영업익 1조원 돌파 기대감… 추가 성장도 '거뜬'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연간 최고 수준의 매출·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4조4668억원, 영업이익 1조37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매출 3조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보다 높다. 예상 실적이 실현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 연매출 4조원 및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미국 생물보안법 연내 통과가 가시화되는 등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지속하고 있어서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회사들의 사업을 제한하는 게 골자다. 해당 법안은 지난 9월 미국 하원에서 306대 81로 통과되는 등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 법안 통과까지 남은 단계인 상원 본회의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도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생물보안법이 통과하면 중국 CDMO(위탁개발생산)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한국 업체들로 대체하려는 글로벌 주요 회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강한 중국 회사들의 입지는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이 추진된 후 수주 문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임상 단계 CDO(위탁개발)에서 상업생산 CMO(위탁생산)로 진출하려는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생물보안법으로 캐파(CAPA·생산능력) 확장 계획을 수정하고 공장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며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력한 잠재적 경쟁자가 제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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