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척, 무표정이더니"...고양이, 아기보다 단어 빨리 배워

박양수 2024. 10. 23. 16: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로운 단어에 대해서 고양이가 영유아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학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본 아자부 대학 연구진들은 고양이 서른 마리 가량을 그림과 함께 짝을 이룬 단어를 학습시킨 결과 대부분이 인간 영유아 평균보다 빠른 9초 안에 이를 학습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정 그림과 단어 짝지어 들려줄 때 9초만에 연관성 학습
'사람 목소리에 특별한 반응' 정황도 포착
고양이 [EPA=연합뉴스]

새로운 단어에 대해서 고양이가 영유아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학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본 아자부 대학 연구진들은 고양이 서른 마리 가량을 그림과 함께 짝을 이룬 단어를 학습시킨 결과 대부분이 인간 영유아 평균보다 빠른 9초 안에 이를 학습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실험과정에서 고양이들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그와 동시에 짝을 이룬 특정 단어를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방식으로 고양이를 학습시켰다.

이후 학습을 마친 고양이들에게 다시 그림과 함께 이번엔 틀린 단어를 들려주고 그 반응을 살폈다.

그림에 맞지 않는 단어가 들리자 이 고양이들은 그림이 나오는 화면을 이전보다 평균 세 배 더 오래 응시했다. 이는 고양이들이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증거라고 연구진들은 짚었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그림과 단어를 단 4번에 걸쳐 총 9초간 학습하고 나서 이러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는 인간 영유아의 학습 속도보다 빠르다고 전했다.

이들은 논문에서 "인간 영유아에 관한 연구에서 아기들은 그림-단어 쌍을 학습하기 위해 최소 20초씩 네 번간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연구는 고양이들이 (아기보다) 더 적은 노출에도 이러한 연관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며 "왜 고양이들이 이렇게 빨리 (그림과 단어를) 연관 지을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연구진은 "연구과정에서 고양이들이 인간의 목소리가 아닌 전자음으로 그림에 이름을 붙였을 때는 이를 학습하지 못했다"면서, "고양이가 사람의 목소리에 애착을 느끼는 특별한 요소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고양이가 인간의 목소리에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년 프랑스의 한 연구에선 고양이들이 비록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무심하게 행동하더라도 자신의 주인이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으면 이를 알아차린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연구에 참여한 고양이들은 낯선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부를 때는 반응하지 않은 반면, 주인의 목소리로 자기 이름이 불리자 귀의 움직임이 증가하고 동공이 확장하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사호 다카기 연구원은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비록 고양이들이 반응하지 않더라도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려묘 주인들은 자기 고양이에게 더 많이 말을 걸고 소통을 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