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주관 1위 한투·NH…상장 후 수익률 1위는 KB

김남석 2024. 10. 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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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성적'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관 증권사가 공모가 결정과 투자 전망 제시 등을 담당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장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증권사의 기업공개(IPO) 역량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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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공모가대비 수익률 -12.5%
증권사 역량따라 평균주가 갈려
한투·NH, 각 9개사 상장 '최다'
KB, 4개사 평균 수익률 66.2%
[연합뉴스 제공]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성적'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장업무를 주관하는 증권사들 역시 이 성적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47개 기업의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22일 종가 기준)은 -12.45%로 집계됐다. 주가가 공모가 대비 316% 뛴 기업이 있는 반면 60% 넘게 빠진 곳도 있었다.

올해 상장 업무를 가장 많이 주관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었다. 각각 9개 기업을 상장시켰다.

이어 삼성증권이 6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해 뒤를 이었고, KB증권과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이 각 4개 기업의 상장을 맡았다.

하지만 상장을 주관한 기업들의 주가 성적표는 제각각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한 9개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0.88로 플러스(+)를 기록한 반면 NH투자증권은 똑같이 9개 기업을 상장시켰지만 수익률은 -19.95%로 전체 평균치를 밑돌았다.

상장을 주관한 기업들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KB증권이었다. KB증권을 통해 상장한 4개 기업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66.20%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간 수익률 격차는 컸다. 올해 1월 상장한 우진엔텍은 공모가 5300원으로 시작해 316% 올랐고, 지난 18일 상장한 와이제이링크도 공모가 1만2000원에서 35% 뛰었다. 반면 지난 4 5월 상장한 제일엠앤에스와 민테크는 각각 35.14%, 51.09% 주가가 떨어졌다.

2개 기업 이상의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 가운데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곳은 KB증권과 한투증권 뿐이었다. 6개 기업을 상장시킨 삼성증권의 평균 수익률은 -37.99%였고,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시킨 4개 기업들의 평균 주가는 각각 -15.63%, -11.90%로 집계됐다.

주관 증권사가 공모가 결정과 투자 전망 제시 등을 담당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장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증권사의 기업공개(IPO) 역량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47개 신규 상장 기업 중 5곳을 제외한 42개 기업의 주가가 상장 당일에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을 주관한 4개 기업 중 절반은 상장 당일에도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5년간 상장주관 실적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같은 증권사 역량 차는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5년간 66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11.50%로 나타났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시킨 63개 기업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5.96%로 나타났다.

상장 후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IBK증권으로 5년간 10개기업의 상장을 주관해 평균 20.1%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대로 iM증권은 5년간 3개 기업의 상장만 주관했지만 3곳 모두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평균 -48.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DB금융투자가 상장시킨 8개 기업 중 7곳의 주가가 떨어지며 평균 -35.17%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관사 업무는 상장과 동시에 끝나지만,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적정 공모가 등을 감안하면 상장을 주관한 기업의 주가가 증권사에 성적표로 남을 수 있다"며 "상장 기업의 주가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증권사가 우량한 기업을 선별해 시장에 소개했다는 의미로, 향후 IPO 영업에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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