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는 더 깐깐하게… 주택담보대출 더 까다로워진다

주형연 2024. 10. 23. 16: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앞으로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정부의 가계부채 옥죄이기 영향에 은행들은 4분기에도 대출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 예고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여신 담당자들은 4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가 주담대를 중심으로 강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출태도지수 -28p로 강화 돼
갈아타기 우대금리 삭제·축소
KB손보, 유주택자 대출 금지도
[연합뉴스]

앞으로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정부의 가계부채 옥죄이기 영향에 은행들은 4분기에도 대출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 예고했다. 지방은행, 보험사들도 줄줄이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에 연말까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여신 담당자들은 4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가 주담대를 중심으로 강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은행의 대출태도가 강화되면 금융 수요자 입장에선 대출을 받기 더 어려워진다.

올 4분기 가계의 주택 관련 대출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8포인트(p)로 집계됐다. 3분기 -22p에서 더욱 강화됐다. 이는 2021년 4분기 -35p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가계의 일반대출에 대한 태도도 4분기 -17p로 전망됐다. 비은행 금융기관 중에선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에서 대출심사가 깐깐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금융조합의 대출태도지수는 -27p로 3분기 -26p보다 강화됐다. 상호저축은행은 -10p로 나타났다.

한은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신용대출 확대 적용 등 지속적인 가계부채 관리로 강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이 대출 규제를 강화한 만큼 금융소비자들이 대출을 받기 더 어려워질 것이란 얘기다.

이날 우리은행은 오는 25일부터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우대금리를 축소 또는 삭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대금리를 줄이면 대출금리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 WON 갈아타기 직장인대출'의 우대금리를 1%p 축소한다. 지금까지 2%p의 가량 우대금리를 적용했으나 1%p로 줄이는 것이다.

IBK기업은행도 오는 25일부터 가계대출상품의 금리감면권을 0.1~0.4%p 축소한다. 금리감면권을 축소하면 그만큼 대출금리가 오르게 된다. 기업은행은 주담대 중 1주택자 생활안정자금의 경우 담보 물건별 대출 한도를 연간 1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미 금리를 소폭 올린 SC제일은행도 다주택자 대출을 막았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주담대 우대금리를 0.05~0.25%p 축소한 바 있다.

보험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도 본격적으로 대출 물량 관리에 나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6일자 상담 건부터 유주택자가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목적에서 받으려는 대출 취급을 금지했다. 주택 구입 목적이 아닌 생활안정자금대출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생명과 흥국생명도 유주택자의 주택 구입 목적 대출 취급을 금지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지난달부터 유주택자에 대해 주담대 신규 취급을 한시 중단했다. 현대해상은 이달 대출 한도 소진으로 신규 주담대 신청 건을 보류 중이다.

향후 금융당국은 주담대를 포함한 가계대출 관리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제2금융권을 소집해 가계대출 점검회의를 열고, 각 금융사별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9월 이후 은행권 스스로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대출 수요가 다른 업권으로 옮겨갈 수 있으나 보험·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에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맞지 않는 공격적 영업 행태를 보이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며 "일선 창구에서 주담대 중심의 과당 경쟁이나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과잉 대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