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간 보다 도망”…삼성전자 31일 연속 순매도

노지원 기자 2024. 10. 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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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보다 2% 넘게 올랐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400원(2.43%) 오른 5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35% 하락한 5만7500원으로 시작해 장 초반 지난 1년 중 가장 낮은 가격(52주 최저가)인 5만7100원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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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23일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보다 2% 넘게 올랐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31거래일째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400원(2.43%) 오른 5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가 580억원 어치를 순매수, 외국인이 51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110억원을 팔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35% 하락한 5만7500원으로 시작해 장 초반 지난 1년 중 가장 낮은 가격(52주 최저가)인 5만7100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점점 주가를 회복해 오후 한때 6만원대에 도달하기도 했고, 장 막판으로 갈수록 오름세가 둔화했다.

장중 외국인 매수세가 커지면서 지난 9월3일 이후 줄곧 이어진 순매도세가 반전될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날도 외국인은 ‘팔자’를 택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9월3일부터 23일까지 31거래일동안 11조9200억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순매도액(3850억원)과 비교하면, 이날 하루 외국인의 순매도 액수(510억원)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장중 토스 증권 커뮤니티에서 한 주주는 “외국인이 산다. 이제 시작, 여기가 바닥이다!”라고 적었고, 한 주주는 “외국인 형들 화가 풀렸느냐”며 “이제 나가지 말아달라”고 했다. 하지만 장 마감 뒤 외국인 매도세가 더 컸던 사실을 확인하자 주주들은 “외국인들이 간을 보다가 도망갔다”, “장난이 심하네. 순매수하는 척하더니 던지고”라고 했다.

지난 7월 초 이후 3개월여 만에 주가가 30% 넘게 떨어진 탓에 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반년 만에 6%포인트 이상 줄었다. 23일 코스피 종목에서 시가총액 기준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6.64%다. 지난 4월12일 비중이 22.82%였던 때와 비교하면 단 6개월여 만에 6%포인트 감소했다. 전날인 22일에는 비중이 16.43%를 나타내며 2016년 9월12일 16.38%까지 내려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7월10일 종가 기준 8만78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3개월여 만에 34% 급락했다.

같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는 전날 종가(18만7800원)보다 0.37% 오른 18만8500원으로 시작해 종가 기준 8200원(4.37%) 오른 19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매수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 주식을 1720억원, 기관은 790억원 어치 사들였다. 개인은 2440억원을 팔았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상위 10대 기업 중 셀트리온을 제외한 9개 기업이 이날 모두 전날보다 주가가 뛰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8.92(1.12%) 오른 2599.62로,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85(0.93%) 오른 745.19로 장을 마쳤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출근한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사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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