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 실패, 그리고 만루 찬스도 날렸다…비 때문에 흐름 끊긴 삼성, 빈손에 그쳤다

▲ 박병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결국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지난 21일 열렸던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고, 22일에도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틀 만에 다시 열렸다. 그리고 가장 관심을 모았던 6회초 삼성의 공격이 무득점으로 끝이 났다.

삼성은 21일 열린 1차전에서 선두타자 김헌곤이 KIA 제임스 네일에게 솔로 홈런을 터뜨려 1-0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르윈 디아즈가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자 KIA는 네일 대신 장현식을 등판시켰다. 삼성 강민호가 장현식에게 또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영웅이 타석에 들어서자 빗방울이 더 굵어졌고, KBO는 경기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삼성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이틀 뒤인 23일 득점 찬스에서 계속 경기를 이어갔다. KIA는 장현식 대신 전상현 카드를 꺼내들었고, 삼성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 김영웅 ⓒ곽혜미 기자

무사 1,2루 1볼 노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김영웅은 번트를 시도했다. 그런데 포수 앞에 공이 떨어졌고, 김태군이 3루로 뛰어가던 디아즈를 아웃 처리했다. 김영웅의 번트가 실패하면서 삼성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갔다.

뒤이어 타석에 선 박병호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전상현이 던진 4구째 145km짜리 패스트볼을 노려봤지만, 배트에 맞히지 못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극심한 타격 부침에 빠졌던 박병호가 또 해결사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이어 윤정빈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삼성은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는데, 이재현이 적시타를 날리지 못했다. 1볼 2스트라이크 때 이재현은 전상현의 5구째 137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그러나 공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고,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 전상현 ⓒ곽혜미 기자

삼성은 전상현을 이겨내지 못했다.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6회초 공격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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