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이동수단 어떻게 바뀔까…463개 기업 참가 대규모 혁신기술 박람회 대구서 개막

권재현 기자 2024. 10. 23. 16: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래 이동수단을 한자리에 모은 ‘2024 미래혁신기술 박람회’(FIX 2024)가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23일 개막했다. 권재현 기자

미래 이동수단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24 미래혁신기술 박람회’(FIX 2024)가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23일 개막했다.

지난해까지 열렸던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엑스포(DIFA)’와 ‘정보통신기술(ICT)융합엑스포’,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을 통합해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로, 국내외 463개 기업이 2071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참가 기업들은 모빌리티관, 로봇관,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관, 스타트업관 등으로 나눠 오는 26일까지 도심항공교통(UAM),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첨단 신기술을 소개하고 관련 산업 동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선 스테인리스스틸로 제작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4개 바퀴가 자유자재로 회전하는 현대모비스의 ‘모비온(MOBION)’, 그리고 인간의 일상을 바꿔놓을 로봇 기업들이 총출동한 로봇관이 특히 인기를 모았다.

국내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사이버트럭이 놓인 테슬라 부스에선 사진을 찍으려는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테슬라 부스에 전시된 사이버트럭. 권재현 기자

올해 처음 참가하는 현대모비스 부스 또한 모비온 차량이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대각선 주행, 크랩 주행, 피벗 회전, 제자리 360도 회전(제로 턴) 등의 기능을 직접 시연하면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현대차 부스에선 수소를 동력원으로 자율주행, AI 등을 집약시킨 미래형 수소 택시 ‘스페이스’가 눈길을 끌었다. 네모난 상자같이 생긴 차량에 운전석 없이 네 개의 좌석이 서로 마주 보는 특이한 구조의 콘셉트 차량이다.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미래형 수소 콘셉트카 ‘스페이스 모빌리티’. 권재현 기자

UAM 특별관에서는 국내 최초 전기비행기 스타트업 토프모빌리티의 2인승 전기 비행기 ‘벨리스 일렉트로’가 관심을 모았다.

2인승 전기 비행기 ‘벨리스 일렉트로’. 권재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자동화, 자율비행,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미래 비행체(AAV)를 선보였다. 현재 AAV 실증기 독자 모델 기본 설계를 진행 중인 KAI는 2025년까지 상세 설계를, 2028년까지 실증기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로봇관은 커피, 아이스크림, 라면 등을 나르는 서비스 로봇부터 산업 현장에서 활약 중인 협동 로봇, 반려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에 이르기까지 기발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동작을 결합한 로봇이 출품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았다.

영현로보틱스의 아이스크림을 나르는 ‘로봇팔’ 제품. 줄 서서 기다렸다가 아이스크림 맛을 봤는데 만족스러웠다. 권재현 기자
라면을 나르는 로봇팔 제품. 영현로보틱스는 “내년 상반기 칠곡휴게소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재현 기자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로멜라연구소가 차세대 2족 보행 로봇 ‘아르테미스’를 소개했고, 독일 대표 응용 기술 연구기관 프라운호퍼는 뮌헨국제공항 실증 물류 로봇 ‘이보봇(evoBOT)’을 선보였다. HD현대로보틱스는 경량화되면서 강성은 강화된 산업용 로봇 신제품 라인 ‘U시리즈’를 최초로 공개한다.

로멜라연구소 부스에 등장한 다양한 로봇 제품들. 권재현 기자

로봇관에서 만난 영현로보틱스 이욱진 대표는 “자동차 생태계를 넘어 미래 먹거리는 로봇에서 나온다고 믿는다”며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를 비롯한 글로벌 로봇 제품들에 부품들을 공급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현로보틱스가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대표이사 이름을 따서 ‘지니’(jinny)라고 이름을 붙였다. 권재현 기자

현대차그룹도 로봇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최고 연구기관인 서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을 설립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미래 서비스 로보틱스 시장에서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이동형 양팔 로봇’ 기술이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국내 최고 로봇 연구 기관들이 협력하는 만큼 기술을 고도화해 산학연 로봇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서비스 로보틱스 시장을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