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국내 대회 나서는 김주형∙안병훈 "앞으로 더 잘하고파...팬들께 좋은 경기 보여드릴 것"

이태권 기자 2024. 10. 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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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주형과 박상현. 사진┃KPGA제공

[송도=STN뉴스] 이태권 기자 =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김주형(22∙나이키)과 안병훈(33∙CJ)이 국내 팬 앞 선전을 다짐했다.

이들은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인청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470야드)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 출전한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두 선수 모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22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약 2년 5개월여만에 국내 대회에 나서는 김주형은 "PGA투어 진출 이후로 처음 한국 대회에 나선다.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나서는데 갤러리분들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성적도 잘 따라올 거라 믿는다"고 설레는 각오를 전했다.

2년만에 유망주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한 김주형이다. 미국 진출한 지 2년여만에 PGA투어 3승을 거두는 등의 활약으로 세계 25위에 올라 한국을 대표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고 전세계 연합팀의 일원으로 프레지던츠컵에도 출전했다.

김주형은 "미국에서 경기를 하지만 경기를 치를 때마다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껴서 아직 세계적인 선수랑은 거리가 먼 것 같다"고 발전 여지를 남긴 김주형은 "운이 좋게 어린 나이에 PGA투어에 가서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뛰다보니 성장을 빨리한 건 있는 것 같다. 한국에 왔을 때 더 잘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이번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달라진 김주형의 위상에 오랜만에 김주형을 조우한 KPGA투어 선수들도 낯설어했다.

지난 2021년 김주형과의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경쟁을 펼친 끝에 2위를 차지한 박상현(41∙동아제약)은 "2021년 대상 경쟁도 하고 우승을 놓고도 경쟁했는데 (김)주형이가 잘생겨져서 왔다"며 달라졌음을 드러내며 "샷이나 전체적인 골프가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그때 왜 제네시스 2위를 한 지 이유를 알았다. 슈퍼스타는 슈퍼스타"라며 김주형을 치켜세웠다.

지난 2020년 김주형의 데뷔 시즌 첫 승을 거둔 군산C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민규(23∙CJ)는 "당시 잘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집요하게 파고드는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 그런 것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데 연결된 것 같다"고 설명하며 "2년만에 스타가 돼서 돌아와 전처럼 편하게 하지는 못하겠지만 다시 만나 반갑고 살도 많이 빠지고 멋있어졌다"고 반가움을 전했다.

안병훈. 사진┃KPGA제공

김주형보다 국내 대회에 나선지가 더욱 오래간만인 안병훈은 "5년여만에 한국에 다시 왔다. 한국에 자주 왔으면 좋았을텐데 코로나19가 창궐해서 못오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한국에 같이 오기에는 어려서 한국 방문을 미루고 있다가 이번에 가을 스케줄이 널널해지면서 일정이 맞아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병훈은 지난 2018년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6년 1개월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다.

가을 스케줄이 여유가 있는 것은 PGA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기때문이다. 안병훈은 올 시즌 PGA투어 4위에 해당하는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17.1야드의 장타를 바탕으로 한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다섯 차례 톱10에 입상하는 등의 활약으로 우승 없이도 페덱스컵 50위 안에 들며 내년 시즌 풀시드를 일찌감치 확보했다.

안병훈은 "우승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PGA투어 뛰면서 올해 제일 성적을 거뒀다"고 돌아보며 "작년에 PGA투어 카드를 잃고 스윙에 변화를 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스윙이 잡히고 성적이 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병훈은 "올해 올림픽도 나가고 프레지던츠컵도 나갔는데 나이가 있어 쉽지 않겠지만 겨우내 잘 준비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대회를 앞두고 안병훈과 연습라운드를 가진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은 "안병훈이 드라이버를 집을 때마다 입이 쩍 벌어졌다"고 안병훈의 장타에 혀를 내두르며 "올해는 잔디가 부드러워 캐리 거리가 많이 나가야해서 장타자가 유리하지만 당장 거리를 늘리기 힘드니 퍼트로 승부를 해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에 관해 안병훈은 "코스가 긴 편은 아닌데 그린 주변 언듈레이션이 심해서 쇼트 게임이 강한 (박)상현이 형이 유리한 것 같다"고 맞받아치며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이왕이면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찬스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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