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스'가 달라진 김주형 "2년 5개월 만의 고국 무대, 후회 없이 쳐보겠다"..동료들의 칭찬 "멋있어졌다"

김인오 기자 2024. 10. 23. 16: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PGA 투어 멤버 김주형,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
"쟁쟁한 선수들 많아 집중하겠다"
동갑내기 장유빈과 1라운드 동반 플레이
김주형이 23일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전 소감을 밝히고 있다.

(MHN스포츠 인천, 김인오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주형이 국내 팬들 앞에서 샷을 뽐낸다. 지난 2022년 5월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김주형이 출사표를 던진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다. 24일 인천 송도에 있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개막해 나흘간 펼쳐진다. 총상금은 400만 달러다.

김주형은 한국 남자골프의 차세대 주자로 불린다. 16살 때 필리핀 투어로 프로에 입문한 후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차지했고, 2020년 KPGA 군산CC 오픈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만 18세 21일)을 세웠다. 

풀타임으로 출전한 2021시즌에는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고른 활약으로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 덕춘상(최저타수상)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세계랭킹(25위)이 가장 높다. 랭킹만 보면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주최측은 '김주형 효과'로 예상보다 많은 갤러리 티켓이 판매되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있다.

23일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나타낸 김주형은 "오랜만에 한국 대회에 나와서 기대가 크다. PGA 투어 진출 이후로 국내 팬 분들을 처음 뵙는 자리라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할 생각이다"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김주형의 PGA 투어 도전은 2022년부터다. 윈덤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의 대결 무대인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그야말로 '클라스'가 다른 선수로 고국 땅을 밟았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김주형은 "아직도 경기할 때마다 얼마나 부족한지 느낀다. 세계적인 선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운이 좋았던 게 있다면, 어린 나이에 PGA 투어에 가서 매년 많은 걸 배우고 불편한 환경에서 계속 뛰다 보니 성장도 확실히 더 빨리 하게 된 것 같다"며 "한국에 왔을 때는 더 잘 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 DP월드투어에도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기에 집중해서 즐겁게 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3일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식 포토콜 행사에서 김주형 등 주요 출전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회를 후원한 제네시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김주형은 "한국 선수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 기회를 주는 곳이다. 미국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대회도 유명한 코스에서 열려 주목을 받고, 워낙 한국 선수들을 잘 챙겨주기 때문에 든든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기 때문에 주목도 받고 저희로서도 든든하고, 제네시스가 워낙 한국 선수들 잘 챙겨주고 LA에 한국 팬분들도 많기 때문에 든든합니다.

성숙한 선수로 돌아온 김주형에 대해 K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멋있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동갑내기인 장유빈은 "김주형 선수가 KPGA 투어에서 뛸 때 나는 아마추어 선수였다. 그래서 함께 시합한 적은 없고, 경기하는 모습만 봤다. 지금은 그 때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고, 더 멋있어졌다"며 웃었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은 "2021년에 대상 경쟁을 했었다. 오랜만에 봤는데 확실히 잘생겨 졌다. '역시 공을 잘 치고 봐야 생긴 것도 달라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올 시즌 KPGA 대상, 상금 부문 2위인 김민규는 "연습라운드 때 느낀 건 공을 잘 치는 건 너무 당연하고, 본인이 안 됐을 때 거기에 파고드는 독한 면도 있었다. 그런 면들이 연결돼 지금 이런 위치에 있지 않나 싶다. 2년 만에 스타가 돼 돌아와 전처럼 편하게 대하진 못하겠지만 반갑고, 멋있어졌다"고 칭찬했다. 

 

김주형은 24일 오후 12시에 장유빈,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와 같은 조로 1번홀에서 1라운드를 출발한다.

사진=인천, MHN스포츠 손석규 기자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