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바이오 신약 글로벌 허브 날개 달았다

조한필 기자(jhp@mk.co.kr) 2024. 10. 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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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신약단지 4개 지정
향후 8년간 3조 3천억 투입
바이오 신약 클러스트 조성
초격차 기술· 글로벌화 주력
블록버스터 신약 2개 창출
2032년 기업가치 200조 목표
갑천을 사이로 자리한 대전의 상징인 엑스포과학공원과 국내 최대 도심 인공수목원인 한밭수목원 전경. 대전시

대전광역시는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국가 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미 조성된 신동·둔곡, 대덕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신규로 구축될 대전 탑립·전민, 원촌첨단바이오메디컬지구 등을 포함한 산업단지 4곳은 바이오 혁신 신약 연구개발(R&D) 특화 단지로 구성된다. 지정 면적만 891만㎡(약 270만평)로 정부대전청사와 대전시청이 있는 둔산신도시(260만평)보다 넓다. 2032년까지 투입되는 돈만 총 3조2867억원에 이른다.

앞서 원촌 첨단바이오메디컬혁신지구는 입주기업에 법인세 감면, 가업 상속세 폐지 등 파격적 세제 혜택을 주는 '기회발전특구'로도 지정되는 겹호재를 맞았다. 이에 세계 최고의 바이오 도시, 대전의 꿈을 실현할 키플레이어(Key Player)이자 대한민국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트의 핵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대전시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로 비상할 단단한 날개를 달았다.

대한민국 바이오 혁신성장을 이끌고 글로벌 혁신 신약 R&D 거점으로 변모시킬 각종 바이오 인프라스트럭처가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어서다. 대전이 보스턴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바이오 도시로 성장한다는 플랜대로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기회발전특구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를 유치한 것은 대전의 탄탄한 첨단과학기술 기반과 자생적인 바이오 생태계 역량을 국가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기회발전특구와 바이오 특화단지로 선정된 대전은 10년 안에 혁신신약 R&D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으로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을 석권하는 도시로 퀀텀점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스턴을 넘어서는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 완성의 청사진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이번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가 대전을 세계적인 바이오 도시 반열에 올려놓을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50년 역사를 지닌 대덕연구단지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창업을 하고 활발한 네트워킹과 협업 문화가 강점인 생태계로 성장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생적으로 바이오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형성한 만큼 기술 집약을 현실화할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조성되면 국제적인 바이오 메카로 도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봤다.

대전 바이오 클러스터의 꿈은 '세계적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가 되는 것이다. 2032년 기업가치 '200조 클러스터'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로 노력 중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 완성을 향한 8년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산하기관인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에 바이오특화단지 전담조직인 바이오산업기반팀(4명)을 꾸린 데 이어 이달부터 워킹그룹 그룹을 구성해 '대전 바이오 혁신신약 특화단지 육성계획서'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 기획안을 짜고 있다.

혁신신약을 개발에서 제조까지 특화단지에서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핵심은 '초격차 기술 확보'와 '글로벌화'다. '바이오 신약 기업-글로벌화-대전시'라는 협력체계를 하나의 연결고리로 해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혁신신약'이란 글로벌 블록버스터급으로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이 넘는 신약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는 초격차 기술력을 보유한 선도기업군을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시키고 2032년까지 2개의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을 창출하겠다는 확고한 방향을 제시했다.

강민구 대전시 바이오 과장은 "대전이 경쟁력 있는 항체, 유전자, 세포, 재생 등 4대 핵심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선도기업을 육성해 신약 개발 목표를 이룰 때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고 달릴 것"이라며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 머크 등 총 51개 기업이 특화단지에 9조원 규모 시설·연구개발 투자를 하겠다고 이미 의향을 밝힌 만큼 신약 개발의 꿈이 현실로 실현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이러한 바이오 기업들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전 바이오산업 종합계획(2026~2030)'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 25개인 바이오 상장 기업을 2030년까지 60개로 확대하기 위한 전문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업별로 맞춤형 성장 전략 매뉴얼을 작성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특화단지 내 기업들의 공유재산 대부료 감면 등 세제 지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바이오산업 관련 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4개 지구 특화단지에는 대전바이오창업원과 혁신디지털의과학원, 앵커시설인 대전혁신신약 전략지원 운영센터, 카이스트·머크 공동신약 R&D연구소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서고 바이오 창업 기업에 투자할 지방자치단체 첫 출자 금융회사인 대전투자금융주식회사는 오는 11월 말 출범한다"면서 "대전 바이오 혁신 신약이 향할 최종 무대인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미국 몽고메리카운티를 비롯한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과도 교류해 글로벌 진출 활로를 넓혀주겠다"고 강조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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