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민원 60회…'투견부부' 추가 폭로 "협박받아 '이혼숙려캠프' 출연" [전문]

김소연 2024. 10. 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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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이혼숙려캠프'에서 투견 부부로 불린 진현근 길연주 부부가 이혼을 앞두고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남편 진현근은 “항상 일방적이었던 결혼생활에 마침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 생각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저는 절 위해 이 싸움을 계속할 생각이고 모든 걸 잃을 각오로 임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진현근은 "누가 잘못했고 잘했고의 문제를 떠나, 결혼 중 남편으로서도, 남자로서도, 사위로써도 어떤 사랑도 인정도 못 받아온 제가 뭘 더 잃을 게 있겠냐"며 "혼자 많이 울고 삭힘을 반복하며 살았던 60년 같았던 6년이었다"고 결혼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방송 촬영이라고 코에 필러 맞고 예쁘게 포토샵 처리해달라고 방송 담당자에게 가는 날까지도 신신당부하는 사람이 연예인 병에 걸린 거냐, 전날 밤새워 일하고 촬영에 임했던 제가 연예인 병이겠냐"고 되물었다.

전현근은 또한 "잘살아보기 위해 (방송에) 나가자고 해서 나갔고, 방송 담당자들도 모두 알고 있던 상황에서 원제를 해결하고자 방송에 모든 부분이 안 나갔던 거지, 방송 사실에는 단 1의 가감도 없으며 오히려 약하게 나갔던 게 맞다"며 "저는 방송에 출연 안 하면 집 비밀번호 바꾸겠다 상대방의 협박으로 억지로 나갔고, 처음부터 결국 모두 자신의 선택이었음에도 지금에 와선 제 탓만 하며 소장을 날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소장에 대해서는 "죄다 돈 관련 내용"이라며 "아이 양육권도 돈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자기가 가져간다고 쓰여있고, 마지막까지 정말 대단하다"고 전했다.

이어 "절 응원하지 말라"며 "전 제가 당한 걸 더 이상 안 참고 나갈 생각이고, 보시면서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정도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또 "장담하건대 전 방송에 출연한 분들의 말씀하신 대로 '괜찮은 사람' 이었다"고 강조했다.

투견부부로 불린 이들은 '이혼숙려캠프' 3기 출연자 중 가장 화제의 중심에 있던 인물들이었다. 촬영 당시 실제로 이혼숙려기간 중이었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도 넘은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고, 쌍방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올해만 60번 정도 민원과 경찰 신고가 들어왔고, 그 과정에서 5살 아들은 방치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심지어 녹화 쉬는 시간 촬영장에서도 실제로 싸우는 모습이 포착돼 서장훈, 진태현 등 MC들과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길연주는 남편 진현근이 빚 5000만원을 숨기고 결혼한 것이 불화의 시작이었다며 남편의 물건을 현관 팬트리에 보관하도록 하고, 집에서는 화장실조차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이런 대립 상황이 다섯살 아들에게도 그대로 노출됐고, MC들도 아이의 상태를 걱정했다.

'이혼숙려캠프' 촬영에 임하며 두 사람은 여러 조정을 통해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지만, 방송 직후 진현근이 "방송 이후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이, 깊어진 감정의 골로 인해 저희 부부는 다시 한번 숙려기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후 길연주는 진현근과 주고받은 대화를 폭로하며 갈등의 골이 여전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 9일에는 "캠프를 통해 스스로에 대해서도 돌아보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해봤지만, 방송 후에도 문제는 반복됐고 방송에서는 밝히지 않았던, 방송 전부터 있었던 사정들로 인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진현근 글 전문

항상 일방적이었던 결혼생활에 마침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 생각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변호인을 선임했다? 뭐라고 들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절 위해 이 싸움을 계속할 생각이고 모든 걸 잃을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누가 잘못했고 잘했고의 문제를 떠나, 결혼 중 남편으로서도, 남자로서도, 사위로써도 어떤 사랑도 인정도 못 받아온 제가 뭘 더 잃을게 있을까요?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혼자 많이 울고 삭힘을 반복하며 살았던 60년 같았던 6년이었습니다.

방송 촬영이라고 코에 필러 맞고 예쁘게 포토샵 처리해달라고 방송 담당자에게 가는 날까지도 신신당부하는 사람이 연예인 병에 걸린걸까요 전날 밤새워 일하고 촬영에 임했던 제가 연예인병일까요?

단지 전 절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했고 답장으로써 감사함을 표현하고자 했고, 방송을 통해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사진도 같이 몇 번 찍어드리고 했던건데 이게 그렇게나 꼴보기가 싫었던 걸까요?

애초에 모든 걸 알고 “잘 살아보기 위해” 나가자고 나갔고 방송 담당자들도 모두 알고 있던 상황에 원제를 해결하고자 방송에 모든 부분이 안 나갔던 거지, 방송 사실에는 단 1의 가감도 없으며 오히려 약하게 나갔던 게 맞습니다.

저는 방송에 출연 안 하면 집 비밀번호 바꾸겠다 상대방의 협박으로 억지로 나갔고, 처음부터 결국 모두 자신의 선택이었음에도 지금에 와선 제 탓만 하며 소장을 날렸네요. 소장에도 죄다 돈 관련된 이야기네요. 아이 양육권도 돈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자기가 가져간다고 쓰여있고… 마지막까지 정말 대단하네요. 방송에서 나간 조정 이상이며, 엔드게임 아이언맨이의 죽음보다도 더 반전이며, 3000만큼 화가나네요.

절 응원하지 마세요. 그냥 전 제가 당한 걸 더 이상 안 참고 나갈 생각이고, 보시면서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정도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안 딱 한 마디입니다. 장담하건대 전 방송에 출연한 분들의 말씀하신 대로 “괜찮은 사람” 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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