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추장이 들어갔네…美 Z세대에 한국식 '맵달맵달한' 맛 인기

권영미 기자 2024. 10. 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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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Z세대(1995~2012년 출생자) 사이에서 달콤하면서도 매운 '맵달한 맛'(swicy, sweet와 spicy를 합친 단어)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맵달함은 올해 가장 인기 있는 음식과 음료 트렌드가 되어 현재 미국 식음료 매장 메뉴 약 10%가 이런 맛이다.

하지만 식음료 산업 정보제공 업체인 푸드인스티튜트는 올해를 '맵달함의 여름'이라고 부를 만큼 올해는 달콤하고 매운맛을 결합한 음식과 음료가 부활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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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레스토랑 메뉴의 10% 차지…올 여름 특히 인기 끌어
민족적 다양성 증가, Z세대의 선호가 인기 배경
셰이크앤셱의 한 메뉴<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의 Z세대(1995~2012년 출생자) 사이에서 달콤하면서도 매운 '맵달한 맛'(swicy, sweet와 spicy를 합친 단어)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맵달함은 올해 가장 인기 있는 음식과 음료 트렌드가 되어 현재 미국 식음료 매장 메뉴 약 10%가 이런 맛이다.

맵달함, 스위시한 맛은 실제 메뉴판에 등장하는 단어는 아니다. 하지만 식음료 산업 정보제공 업체인 푸드인스티튜트는 올해를 '맵달함의 여름'이라고 부를 만큼 올해는 달콤하고 매운맛을 결합한 음식과 음료가 부활한 해였다.

시장조사기업 데이터센셜에 따르면 미국 레스토랑 메뉴의 거의 10%가 '달콤하고 맵싸한' 품목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2개월 동안 1.8% 증가한 수치다. 향후 4년 동안 스위시한 메뉴는 9.6%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맵달한 맛은 쉑쉑 버거의 스위시 메뉴, 버거킹의 '파이어리 스트로베리리 앤 스프라이트', 스타벅스의 '스파이시 레모네이드 리프레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음료에 구현되어 있다.

일반적인 메뉴 품목에는 과일 맛과 고춧가루가 조합되었거나, 인기 있는 한국 조미료인 고추장과 핫 허니(꿀에 고춧가루를 섞은 것) 같은 소스를 사용했다. 맵달 메뉴는 한정판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요리 전문가들은 이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음식 트렌드 전문가인 카라 니엘슨에 따르면 맵달한 맛은 수십년간 존재해 왔다. 변화하는 것은 매운맛 수준인데 니엘슨은 "20년 전보다 지금 음식이 더 매울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199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 식당 '스윗 히트'(sweet heat)가 문을 열며 이 맛의 대중화가 시작됐다. 2010년께 한국 요리, 특히 달콤하고 매콤한 고추장소스가 인기를 끌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맵달한 맛 조합을 선호하게 되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자극이 덜하고 편한 고전적인 맛으로 돌아갔다. 그러다가 이제 손님들은 다시 한번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많은 미국 소비자가 매운 음식과 음료를 찾는 것이 다양성 증가에 기인한다고 본다. 니엘슨은 "맵달맛이 영원한 이유는 멕시코, 태국, 한국인들 요리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이들을 조상으로 둬 그 유산에 익숙하다. 맵달맛은 이 맛이 소개되고 재포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Z세대는 복잡한 풍미에 열광한다. NC솔루션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스스로 "매운 소스 감정가"라고 밝혔다. 그래서 맵달 식음료는 단맛과 매운맛의 조합이 매우 중요한데 예를 들어 '프랭크스 레드핫' 아이스크림 바는 약 40% 단맛, 60% 매운맛을 선호한다고 했다. 한 전문가는 너무 심한 달콤함은 혀를 마비시키므로 많이 사용하면 맛의 뉘앙스를 느낄 수 없다고 조언했다.

맵달한 맛 열풍은 얼마나 지속될까. 니엘슨은 "맵달한 맛은 확실히 살아남게 될 것이다. 그 이름은 좀 질릴지라도. 아마 맵달한 맛에 대한 선호는 수년은 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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