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허경영 대선 지지율 5% 여론조사 관여 의혹
김태준 기자 2024. 10. 23. 15:19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지난 대선 당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여론조사 지지율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23일 명씨와 강혜경씨(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의 2021년 12월 13일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는 “여론조사 오늘 나오나요. 허경영이가 좀 나와야 지금 우위를 받는다”고 했다. 그는 “허경영이도 밑의 애들 다 밥줄인데, 눈치 긁고 있을 건데, 그거(여론조사 결과) 줄 때는 나름대로 5% 나와야 할 것 아닌가”라며 “영점 몇프로인데 그거 뭐”라고 했다.
허 후보의 실제 대선 득표율은 0.83%에 그쳤지만 통화 당시 명씨가 관련된 미래한국연구소가 낸 여론조사 상으로는 5%를 돌파했다.
프라임경제신문·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이 2021년 12월 15~16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허경영 후보는 4.6%를 기록했다. 같은 기관이 동일한 조건으로 12월 22~23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중앙선관위가 주최하는 토론회 요건인 지지도 5%를 돌파해 5.5%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모든 것엔 가격 있다”는 트럼프의 그린란드ㆍ파나마 운하 ‘욕심’
- 대전·충남 행정 통합 추진 위한 ‘민관협의체’ 발족
- 탁하고 흐린 크리스마스…수도권 미세먼지 ‘나쁨’
- 법원 “카카오 김범수 보석 취소할 이유 없다”…검찰 항고 기각
- 전기차 관세 장벽 통했다...지난달 유럽서 中 비중 7개월만에 최저
- 로봇이 산타복 입고 공중제비… 보스턴 다이내믹스 영상 화제
- 내년 1월 10일부터 ‘부산 백양터널’ 통행료 안 받는다
- 서울 지하철 9호선, 남양주까지 뚫린다...‘강동하남남양주선’ 승인
- 버스 안 흡연 말리는 기사 폭행·방뇨까지 한 50대 취객, 구속 송치
- 50세 여성 자녀 수 10년새 1.96명에서 1.71명으로...무자녀 비율은 3배 가량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