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학폭’에 분노한 분당 엄마들…학교 앞 뒤덮은 120개 근조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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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해당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해당 시의원의 진심 어린 사과 등을 요구하는 지역주민과 이에 동참하는 학부모들이 개별적으로 근조 화환 100여개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자 이날 오전 11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A초등학교 앞 인도에는 이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학폭) 사안과 해당 시의원의 책임 있는 조치 등을 요구하는 근조 화환 120여 개가 길게 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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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근조 화환 시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해당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해당 시의원의 진심 어린 사과 등을 요구하는 지역주민과 이에 동참하는 학부모들이 개별적으로 근조 화환 100여개를 보내기도 했다.
23일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한 초등학교에서 성남시의원의 자녀를 포함한 학생 4명이 한 학생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했다.
그러자 이날 오전 11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A초등학교 앞 인도에는 이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학폭) 사안과 해당 시의원의 책임 있는 조치 등을 요구하는 근조 화환 120여 개가 길게 늘어섰다.
근조 화환에는 '당신의 침묵은 공범입니다', '어른들이 알아주지 못해 미안해', '아이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마세요','학교폭력 OUT' 등의 문구가 적혔다.
'학급 이동은 솜방망이 처벌', '학폭 부모 시의원 사퇴하라', '반성하고 사퇴하세요', 가해자 전원 강제 전학 요구한다' 등 가해자 등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학교 앞 근조 화환 시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전날 이번 학폭 사안과 관련한 오픈 단체대화방을 만들었고, 6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성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성남시의원의 자녀를 포함한 학생 4명이 B학생을 상대로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고 흉기로 위협하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
교육당국은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서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한 뒤 최근 학폭위 심의를 열어 가해 학생 중 2명에게 서면사과와 학급교체 조치를 했다.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 조치했다.
학폭위에 참석한 피해자인 B학생의 부모도 학급교체를 요청해 B학생 역시 학급이 교체됐다.
그러나 성남지역 일부 학부모를 중심으로 지역 사회에서는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가 가볍다', '가해 학생 부모인 시의원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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