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밝힌 美아카데미 회원 혜택 “연회비 있어, 후보작 공짜로”(종합)[EN:인터뷰]

배효주 2024. 10. 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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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노비 역할을 해본 강동원. 그가 "금수저가 아니라 오히려 더 잘 어울리더라"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10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이 신분은 천하지만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가진 ‘천영’역으로 분했다. ‘천영’을 몸종으로 들이는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이자, 무과 급제 후 ‘선조’의 호위를 맡게 되는 ‘종려’ 역은 박정민이 맡았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것은 물론, 신철 작가와 함께 공동 집필로 시나리오를 완성해 기대를 더 했다.

'전,란'은 지난 11일 공개된 후 3일 만에 7,500,000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에 등극, 인기를 끌었다.

23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동원은 "데뷔 후 처음으로 노비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제가 금수저도 아니고, 노비까진 아니더라도 양인과 노비 중간 정도의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성격적으로, 태생적으로 양반보다 노비가 더 맞다. 양반과는 거리가 멀다. 박정민 씨가 양반과 더 잘어울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이후 약 10년 만에 다시 사극을 찍은 그는 "분장이 불편하긴 하지만, 사극은 그 자체로 매력이 있다. 액션을 하더라도 주먹다짐 아니라 칼을 쓴다는 점도 좋다. 한복이 주는 멋짐도 있다"고 말했다.

이명세 감독 연출작 '형사 Duelist'(2005)에서 이미 독하게 검술을 익혔던 강동원. 그는 "'형사' 때는 연습 양이 말이 안 됐다. 아침 먹고 만나서 저녁 먹기 전까지 연습하는 걸 8개월가량 했다. 기본으로 윗몸일으키기 1천개 하고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군도:민란의 시대' 때도 일단 베기 훈련 1천번 하고 시작했다. 그 과정을 5개월 했다"며 "그런 혹독한 훈련을 했기 때문에 칼 쓰는 액션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런 과정을 거친 덕분에 이번 '전,란'에서는 '1천번 훈련'은 하지 않았다고.

작품이 공개된 후, 신분을 뛰어 넘은 박정민과의 애틋한 브로맨스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람마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데, 박정민 씨의 감정 표현 방식을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한 강동원은 "저는 차갑게 생각했던 장면을 박정민 씨가 뜨겁게 연기해, 저도 같이 뜨겁게 끌어올린 적이 있다. 그러다 둘 다 너무 끌어올리면 감독님이 제지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정민 씨가 지금 멜로를 하는 건가?', '이걸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지만, 일단 다 받았다. 영화에 들어간 장면은 다 그렇게 만든 신"이라며 "삭제된 장면도 있는데, 그 신들이 다 들어갔으면 더 진한 멜로가 됐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박정민과 친해졌냐는 질문에는 "둘 다 친해지는데 오래 걸리는 성격이다. 다음 작품에서 다시 만나면 더 친해질 것 같다"면서 "박정민 씨는 챙겨주고 싶은 스타일이다. 일을 할 때도, 일을 안 할 때도 늘 자연스럽다. 정이 가는 스타일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촬영이 끝난 후, 후배인 박정민에게 '많이 배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강동원은 "고맙기도 하고, 같이 작업한 게 너무 좋았어서 그랬다"고 전했다.

한편, 강동원은 올해부터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회원이 됐다. 올 6월 발표된 회원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미국 매니지먼트사에서 '회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회사에서 해줄 줄 알았는데, 제가 신청을 해야 하는 거더라"고 말한 그는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추천서를 받아야 했다. 배우들한테는 부탁하기가 미안했는데, 감독님께는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박찬욱 감독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에게 부탁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두 명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세 명의 추천을 받아야 된다고 해서 이병헌 선배에게 부탁했더니 흔쾌히, 감사하게 도와주었다"고도 전했다. 이병헌은 이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이다.

"회원이 되면 어떤 점이 좋나"는 질문에 강동원은 "아직은 모르겠다"며 "소정의 연회비 같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이 되면 어플을 통해 후보작들을 볼 수 있다. 영화 보는 값을 생각하면 이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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