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막판 전략은 "연예인으로 눈길 잡고, 트럼프 쇠약함 강조"

권영미 기자 2024. 10. 2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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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캠프, 2주 남은 대선 광범한 전략 수립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의 독립전쟁 유적지인 워싱턴 크로싱에서 선거 유세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 입성하면 미국의 민주주의를 통째로 해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4.10.17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가 박빙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에는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는 비판,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의 지지 인터뷰, 트럼프에 반감을 품은 공화당 지지자나 여성 등에 대한 더욱 표적화된 메시지 전달 공략이 포함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남은 2주간 해리스의 지지자를 증가시키기 위해 시선을 사로잡는 이벤트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캠페인 보좌관들은 유명인이 소셜 미디어에 등장하거나 지지자들이 또 다른 지지자들을 불러오는 방식이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더그 엠호프 행사 참석자들이 유대인 유권자들에게 '카멀라 안식일' 만찬을 주최하도록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 등이다.

몇몇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은 해리스가 전통적인 TV 광고 전쟁에서는 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공화당이 트랜스젠더 문제를 광범위하고 강도 높게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리스 보좌관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보좌관들은 대부분의 유권자가 TV를 시청하는 경우 이러한 광고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캠프는 사전 투표와 온라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개월에 걸쳐 선거구별로 조직하고 계획을 세우고 지속해서 조정한 덕분에 트럼프의 작전보다 우위에 있다고 믿고 있다.

연예인, 운동선수 등 잘 알려진 비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수개월 동안 신중하게 여론조사를 실시한 해리스 캠프는 정치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더 많은 연예인의 지지와 인터뷰, 출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찰라마그네 타 갓과의 인터뷰와 줄리아 로버츠의 조지아 방문과 같은 이벤트는 캠페인의 조사에서 바로 나온 아이디어였다. 캠페인 관계자는 "우리는 문자 그대로 유권자들이 누구의 말을 듣는지 연구했다"고 말했다.

일부 홍보 활동에서는 트럼프의 직무 부적격성이 강조될 예정이다. 해리스 캠프의 광고는 도덕적이고 추상적인 메시지보다는 트럼프가 두 번째로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더 나빠질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특히 트럼프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쇠약해져서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는 식의 공격을 더 많이 할 예정이다.

생식권은 여전히 중심 주제지만 해리스의 개인적 삶과 경제 계획도 계속 강조할 방침이다.

해리스와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최소한 한 번의 마무리 행사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즈는 특히 농촌 지역과 남성층에 배치되어 광고에서 전달하기 어려웠던 트럼프에 대한 공격을 펼칠 것이다.

해리스 수석 보좌진은 극우 지역에서 표현은 못하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해 진저리 치고 있는 여성과 공화당원 등의 '침묵하는 다수'에 의존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무소속이나 친공화당 유권자들이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을 고려하고,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 오클랜드 카운티 민주당 의장인 낸시 퀄스는 "내가 만난 무소속 유권자들은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는 나에게 좋은 신호다"고 말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그 사람들은 공화당 유권자였을 것이지만 "큰 기회가 생겼고, 그들은 주의를 기울이고 기꺼이 토론을 들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캠페인은 경기 중 광고, 온라인 호소, 네브래스카 고속도로를 따라 있는 디지털 광고판을 통해 반트럼프 광고를 할 것이다. 여기에는 트럼프를 두 번이나 지지했지만 이번에는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말하는 한 사냥꾼 남자가 등장한다.

해리스 캠페인이 공화당 지지층을 가져오려고 가장 집중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지역의 크리스 델루지오 의원은 캠페인 사무실에서 참전 용사들을 모은 후 CNN에 이 유권자들이 결국에는 마음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델루지오 의원은 "11월에 전통적인 공화당원, 무소속 유권자들이 그런 방향(해리스 지지)으로 기울어질 것"이라면서 "트럼프는 1월 6일에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을 '정치범'이라고 부른다. 전통적 공화당원이나 무소속 유권자들은 이런 트럼프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정책적 차이가 있더라도, 애국적인 일을 하고 우리 정부를 하나로 모으고 강하게 유지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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