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연희 품은 창극…국립창극단 '이날치전' 내달 14일 개막

장병호 2024. 10. 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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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은 신작 '이날치전(傳)'을 오는 11월 14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창극 '이날치전'은 양반집 머슴으로 태어나 조선 최고 명창이 되기까지 줄광대와 고수를 거쳐 소리만을 위해 살다 간 이날치라는 인물의 이야기다.

정종임 연출은 "줄광대와 고수, 소리꾼으로 이리저리 떠돈 이날치의 삶은 전통연희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라며 "관객이 함께 즐기는 신명 나는 놀이판 같은 무대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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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명창 이날치 삶 소재
줄타기·탈춤, 랩 배틀 무대 '볼거리'
이광복·김수인, 주인공 더블 캐스팅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창극단은 신작 ‘이날치전(傳)’을 오는 11월 14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창극단 신작 ‘이날치전(傳)’ 주연을 맡은 김수인(왼쪽), 이광복의 콘셉트 사진. (사진=국립극장)
조선 후기 8명창 중 한 명으로 날쌔게 줄을 잘 탄다고 해 ‘날치’라고 불린 이경숙(1820~1892)의 삶을 소재로 한 창극이다. 국악과 가요·클래식을 넘나들며 방송·공연 대본을 써온 윤석미가 극본을 쓰고 창작집단 ‘타루’ 대표 정종임이 연출한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윤진철이 작창, 국악관현악·창극·뮤지컬 등에서 활약 중인 손다혜가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창극 ‘이날치전’은 양반집 머슴으로 태어나 조선 최고 명창이 되기까지 줄광대와 고수를 거쳐 소리만을 위해 살다 간 이날치라는 인물의 이야기다. 윤석미 작가는 역사서 속 기록을 토대로 작가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이날치를 둘러싼 이야기를 새롭게 썼다. 신분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며 예인(藝人)으로 살아간 이날치의 삶을 다양한 일화로 보여준다.

정종임 연출은 이날치의 서사를 중심으로 흥겨운 우리 소리와 다채로운 전통연희가 어우러진 창극을 선보일 계획이다. 줄타기·판소리·고법·탈춤 등 우리 전통예술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눈앞에서 펼쳐지는 무대 위 줄타기 장면이 백미다. 정종임 연출은 “줄광대와 고수, 소리꾼으로 이리저리 떠돈 이날치의 삶은 전통연희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라며 “관객이 함께 즐기는 신명 나는 놀이판 같은 무대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작품에는 판소리의 주요 눈대목이 두루 녹아 있다. 박만순·송우룡·김세종·박유전 네 명창이 소리 실력을 겨루는 통인청대사습놀이 장면에서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힙합의 랩 배틀처럼 소리를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게 풀어내 기대를 모은다. 손다혜 작곡가는 가야금·거문고·대금·해금·피리·아쟁·모듬북 등 국악기와 신시사이저·어쿠스틱기타 등 서양 악기를 조화롭게 사용해 극적인 몰입도를 높인다.

주인공 이날치 역에는 국립창극단을 대표하는 젊은 소리꾼 이광복·김수인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날치의 조력자이자 의형제인 개다리 역은 최용석, 어릿광대 역은 서정금이 맡는다. 이날치를 사랑한 여인 유연이 역은 신입 단원 이나경이 맡는다.

11월 19·20일 공연 종료 후 제작진·출연진과 작품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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