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도 ‘가치투자’…눈길 가는 지역 어딘가 보니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10. 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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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 투시도 [사진 = 현대엔지니어링]
부동산 시장에서도 가치투자가 뜨고 있다. 가치투자는 주식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다. 단기적 시세차익을 무시하고 기업의 내재가치와 성장률에 근거한 우량 기업의 주식을 사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23일 부동산·주택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시장에 다가올 미래에 중점을 두고 장기 보유할 만한 곳에 투자하는 ‘가치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즉, 현재보다 입주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누릴 수 있는 지역이나 주택에 투자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지역으로 ‘병점역’ 인근이 있다. 이곳은 지하철 1호선(급행열차)이 정차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인접한 수원, 동탄 대비 상대적으로 시장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다. 과거 병점역 인근에 집을 마련했던 이들은 현재, 과거 집값의 최고 2배가 넘는 가격 상승을 경험했다. 병점역에 GTX-C(예정), 동탄트램(예정)으로 트리플 교통망 형성이 예정되자, 일대 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실제 병점역 인근의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전용 84㎡는 올해 1월과 9월 각각 7억1000만원, 7억73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매물 호가는 9억원으로 뛰었는데, 이는 분양가의 2배 이상 웃돈이 수준이다.

경기남부광역철도(신강남선, 예정)와 경기남부동서횡단선(예정) 등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만큼 병점역 인근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검단신도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곳으로 꼽힌다. 검단신도시는 인천지하철 1·2호선 연장선(예정)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예정), GTX-D(예정) 등 다수의 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개발 계획도 풍부하다. 개발 초기 3기 신도시에 밀려 미분양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적잖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을 분양시장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 중에도 가치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만한 지역들이 적잖이 포함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3일 병점역 인근에 짓는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의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 동 전용 84㎡ 970가구 규모의 이 사업장은 병점역을 중심으로 형성될 약 1만 2000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브랜드 타운 단지 중 하나다. 1호선·GTX-C(예정)·동탄트램(예정) 등 교통망 환승역인 병점역을 이용할 수 있다. GTX-C(예정) 이용 시 삼성역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1번 국도 연결 신설 도로(예정)도 기부체납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도보이용거리에 양산초와 양산도서관, 양산1중(가칭, 2027년 3월)이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11월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A28블록에서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13개 동 전용 84~99㎡ 919가구 규모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인천지하철 2호선 마전역과 완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도 가깝다. 지하철 1·2호선 연장선(예정)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선(예정), GTX-D(예정) 등 수혜도 기대된다.

금성백조건설은 다음달 경기 화성시 비봉지구 B-1블록에서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비봉지구의 마지막 분양으로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 75·84㎡, 530가구로 공급된다. 도보거리에 유치원과 청연초·중(2025년 개교 예정)이 있고 대형 근린공원도 가깝다. 단지 안에도 중앙광장도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같은달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서울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사업비 약 4조5000억원에 달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이 단지는 약 7만7586㎡ 부지에 분양형 공동주택 1856가구와 공공임대 408가구, 레지던스 768실 등 총 3032가구로 조성된다. 주거시설 외에도 5성급 글로벌 호텔, 대형 쇼핑몰, 오피스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동문건설은 다음달 경기 파주시 문산읍 일원에서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전용 59~84㎡ 951가구 규모로, 문산역세권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향후 대곡역에서 GTX-A(예정)의 이용도 가능하질 전망이다. 같은달 DL이앤씨는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 RH16 블록에서 공공분양 뉴홈 단지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 84㎡ 949가구 규모로 6년간 거주한 뒤 입주자에게 우선분양권이 제공된다. 거주 기간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취득세, 재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에 대한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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