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외환위기 트라우마로 원·달러 환율 1400원 비판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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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중인 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1997년 외환위기의 안좋은 기억이 남아 있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을 때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회고하며 최근 원·달러 환율 상황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베팅하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 외환당국이 1400원 선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미세조정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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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관리 필요성 강조
방미 중인 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1997년 외환위기의 안좋은 기억이 남아 있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을 때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회고하며 최근 원·달러 환율 상황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환율 1400원대에 대한 마지노선 ‘시그널’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0.3원에 개장했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베팅하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 외환당국이 1400원 선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미세조정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이 총재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에서 “물가 안정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았고, 환율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연속적인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했을 당시 크게 비판받았다고 돌이키면서, 당시 시장에 개입했어야 하는 기술적 요인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한국의 파생상품 시장이 덜 발달했기 때문”이라며 “환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맞추기 위해 금융시장에 자금 조달 악순환이 발생하고 국내 금리가 더 오르게 되기 때문에 환율 상승 속도를 늦춰야 했다”고 말했다. 일련의 발언을 통해 이 총재는 외환시장 변동성 관리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환율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달러 강세가 반전될 가능성을 묻자 “현재로서는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며 “미국 대선 결과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역시 방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관련해 “외환·채권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주식시장의 제값 받기’를 위한 밸류업 지원 방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현·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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