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 경제 완전파괴… 전쟁前 수준 회복에 350년 소요”

황혜진 기자 2024. 10. 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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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경제가 완전히 파괴되면서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려면 350년이 걸릴 것이라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UNCTAD는 "가자지구는 완전한 폐허로 전락했으며 이로 인한 광범위한 여파가 수년간 지속할 것"이라면서 "(전쟁 전인) 2022년 국내총생산(GDP)을 회복하는 데만 35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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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무역개발부 보고서
“건설 96%·농업 93% 감소”
블링컨, 이에 휴전 재압박

지난 1년간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경제가 완전히 파괴되면서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려면 350년이 걸릴 것이라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휴전을 위해 11번째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 무역개발부(UNCTAD)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전쟁 경제적 비용 보고서를 지난달 유엔 총회에 제출했다. UNCTAD는 보고서에서 전쟁 이후 가자지구의 경제 활동이 최소한의 인도적 의료 및 식량 서비스를 제외하고 모두 중단되면서 역사상 가장 큰 침체에 빠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건설 부문 생산량이 96% 감소했고, 농업이 93%, 제조업이 92%, 서비스업은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전체가 망가지면서 실업률은 올해 1분기 81.7%까지 치솟았다. 보고서는 또 지난 7월 말 기준 학교 건물의 88%가 피해를 입었고 병원은 36개 중 21개가 운영이 중단됐으며 105개 1차 의료 시설 중 45개가 운영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UNCTAD는 “가자지구는 완전한 폐허로 전락했으며 이로 인한 광범위한 여파가 수년간 지속할 것”이라면서 “(전쟁 전인) 2022년 국내총생산(GDP)을 회복하는 데만 35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시 중동으로 날아간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 휴전할 것을 재차 압박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죽음이 인질을 귀환시키고, 전쟁을 끝내고,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스라엘에 변화를 촉구했다. 같은 날 블링컨 장관과 만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신와르를 제거한 것이 인질들의 귀환과 전쟁 목표 달성, 전후 계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은 전했다.

연일 헤즈볼라를 공습 중인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 차기 지도자로 거론되던 하심 사피에딘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또 레바논 남부 다히예를 공습해 인근에서 진행되던 무함마드 아피프 헤즈볼라 수석대변인의 기자회견이 중단되기도 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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