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썰’이냐… 머스크의 ‘쩐’이냐

민병기 기자 2024. 10. 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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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박빙 판세로 이어지는 가운데, 두 후보를 지원하는 유력 인사들 간 경쟁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돕는 '연설의 달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썰'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한 배를 탄 '세계 1위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쩐'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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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박빙속 지원사격 총력전
오바마, 러스트벨트 지원유세
“트럼프때 경제, 내가 만든 것”
머스크, 3분기 7500만달러 기부
정부계약 등 이해상충문제 지적
월즈와 ‘합동 유세’ 버락 오바마(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유세에 참석해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미국 대선이 박빙 판세로 이어지는 가운데, 두 후보를 지원하는 유력 인사들 간 경쟁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돕는 ‘연설의 달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썰’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한 배를 탄 ‘세계 1위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쩐’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머스크 CEO의 돈 퍼붓기를 두고는 선거법 위반 논란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이해충돌 논란도 일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2일 러스트벨트(동북부 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지원유세에 나섰다. 위스콘신주에서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무대에 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도 타이트하고 전국도 타이트하다”며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면 (투표를 위해) 지금 당장 나가도 불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디트로이트 유세에서 “사람들이 상황을 흔들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당신에게 좋은 방향으로 상황을 뒤흔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집권 때 경제 향수에 젖지 말라”며 “그건 내 경제였다”고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4일 조지아주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첫 공동 유세도 예정돼 있다.

지지자 ‘수표 전달’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CEO가 2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타운홀 미팅에서 표현의 자유·총기 소지 권리 지지 서명자 중 당첨자에게 100만 달러 수표를 전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날 블룸버그통신 기준 자산 2410억 달러(약 333조6886억 원)로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을 위해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자신이 설립한 슈퍼팩(정치자금 후원 단체)인 ‘아메리카 팩’을 통해 3분기에만 최소 7500만 달러를 기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도운 머스크 CEO는 지난 19일부터 아메리카 팩이 진행하는 수정헌법 1·2조(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한 사람 중 매일 1명을 추첨, 100만 달러의 현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두고 선거법 위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 CEO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이 향후 이해 상충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소유주인 머스크 CEO는 12개 이상의 연방 기관과 수십억 달러 상당의 정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도 스페이스X는 지난 10년간 나사(미 항공우주국)와 118억 달러, 국방부와 36억 달러 등 총 154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 때 창설된 우주군이 주요 계약 대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되면 머스크 CEO를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 ‘정부효율성위원회’ 위원장에 세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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