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라틴계男 맞춤공약… 트럼프, 라틴 지도자와 미팅

민병기 기자 2024. 10. 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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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두 후보가 주요 경합주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라틴계 표심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기존 지지층에서의 이탈이 가장 심한 라틴계 남성 맞춤형 경제 공약을 발표하고 라틴계 방송과 인터뷰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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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계 경합주 캐스팅보트 전망
대선 종반전 접어들며 구애경쟁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미국 대선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두 후보가 주요 경합주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라틴계 표심 잡기에 나섰다.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기존 지지층에서의 이탈이 가장 심한 라틴계 남성 맞춤형 경제 공약을 발표하고 라틴계 방송과 인터뷰도 진행했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라틴계 지도자들과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각종 지원 정책으로 연 60만 명의 미국인이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매하도록 하고 100만 소기업에 최대 2만 달러(약 2762만 원)의 탕감 가능한 대출을 제공하는 등 라틴계 남성 유권자를 겨냥한 경제공약을 발표했다. 해리스 대선캠프는 “이 계획은 비용은 낮추고 주택 소유는 늘리는 한편 취업 기회를 확대해 라틴계 남성들과 가족들이 아메리칸드림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의 스페인어 방송인 텔레문도와 인터뷰도 녹화했다. 23일 방송 예정인 이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라틴계 유권자를 겨냥한 정책을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도럴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라틴계 미국인 지도자 및 유권자들과 타운홀 이벤트를 개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해선 안 된다”면서 “만약 우리가 지면 우리는 더 이상 나라가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타운홀에 참석한 밥 우나누 고야푸드 CEO는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인 카멀라를 ‘케 말라(Que Mala)’로 발음했다. 이 말은 스페인어로 ‘매우 나쁜’을 의미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두 후보는 적진 침투도 준비 중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25일 보수세가 강한 텍사스주에서 유세할 예정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 뉴욕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등 민주당 우세주 공략에 나선다.

뉴욕타임스(NYT)는 대선을 2주 남겨둔 상황에서 이미 17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우편이나 투표소 방문을 통해 사전투표했다고 보도했다. 여러 주에서 역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사전투표율을 두고 그간 사전투표에 적극적이었던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공화당 인사들도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권장한 만큼 공화당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노스캐롤라이나는 올해 사전투표 첫 사흘간 민주당원 30만 명, 공화당원 29만6000명이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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