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금융권, 공격적 영업 문제… 과잉대출 관리하라"

이창섭 기자 2024. 10. 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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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2금융권 등에 철저한 가계부채 관리를 거듭 강조했다.

권 사무처장은 "지난달 이후 은행권 스스로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대출 수요가 다른 업권으로 옮겨갈 수 있다"며 "보험·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에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맞지 않는 공격적 영업 행태를 보이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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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2금융권 소집해 가계부채 '풍선효과' 점검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자 신용대출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731조68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730조9671억원에서 7221억원 증가했다. 21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2024.10.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금융당국이 2금융권 등에 철저한 가계부채 관리를 거듭 강조했다. 특히 상호금융, 인터넷은행 등 일부 업권에서 벌이는 공격적인 영업 형태를 지적하면서 풍선효과 조짐이 보이면 다양한 관리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은행권 가계대출 자율 관리 강화로 인해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2금융권(보험·여전·저축은행·상호금융)과 지방은행(부산·대구·경남), 인터넷은행 3사 등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2금융권 일부와 인터넷은행에서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현상에 우려를 표했다. 권 사무처장은 "지난달 이후 은행권 스스로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대출 수요가 다른 업권으로 옮겨갈 수 있다"며 "보험·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에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맞지 않는 공격적 영업 행태를 보이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일선 창구에서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과당 경쟁이나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과잉 대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사무처장은 "업권별 가계부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풍선효과가 커지는 것에 대비해 다양한 관리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각 업권에 부여된 역할이 조금씩 다른 만큼 인터넷은행·제2금융권은 주담대 위주의 손쉬운 영업에 치중하기보다는 은행권에서 충족되기 어려운 다양한 자금 수요나 중·저신용자 자금 공급 등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와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대출 관행 정착을 위해 일관되고 확고하게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회의 참석자들은 가계부채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언제든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고, 지난달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엄격한 관리 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금융권 가계부채는 5000억원 줄었지만 주담대는 7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업권에선 가계부채가 4000억원 늘었다. 새마을금고도 올해 내내 가계부채가 줄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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