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네타냐후 회담 “신와르 사망, 인질석방·종전 끌어낼 ‘카드’”

최우리 기자 2024. 10. 23. 1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21~25일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을 만나 향후 중동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22일(현지시각)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블링컨 장관이 신와르의 사망을 계기로 가자전쟁 종식 논의를 이어가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휴전·종전 여부 여전히 불투명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각) 예루살렘에서 만나 회동을 하고 있다. 예루살렘/EPA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21~25일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을 만나 향후 중동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22일(현지시각) 밝혔다. 지난 16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야흐야 신와르의 사망을 전쟁 종식을 끌어낼 ‘카드’로 활용할 계획을 분명히 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블링컨 장관이 신와르의 사망을 계기로 가자전쟁 종식 논의를 이어가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신와르를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취한 성공적 조처를 활용해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게 지속적인 안보를 제공하는 방식”의 종전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신와르의 죽음이 인질들을 귀환시키고, 전쟁을 종식시키고,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할 중요한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믿는다. 우리가 나눈 대화는 이런 내용에 집중되었고 갈등이 끝난 후의 기간에 대한 준비도 포함돼있다. 중동 지역의 다른 지도자들과 이 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에서 가자지구로의 인도적 지원이 끊어지면 안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01호에 따른 레바논에서의 평화 유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을 만나서는 이란의 공습과 관련,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지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을 내 블링컨 장관과 2시간30분 동안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 회담은 우호적이고 생산적이었다”며 “총리는 이란의 ‘악의 축’(대리세력)과 테러와의 싸움에서 미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작전,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에서 안보와 외교적 변화를 끌어내 주민들을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게 보장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고, 가자전쟁 이후 통치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특히 신와르 사망이 인질의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휴전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 자리에서 가자지구의 식량 배급 등 인도적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하마스에 대한 ‘추적’(pursuing)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 유대인 정착촌 재건이 이스라엘의 궁극적 목표가 아니라고 했지만, 그가 소속된 리쿠드당의 여러 의원은 유대인 정착촌 재건을 위한 회의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