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 "퀴어 반대? 익숙…열광적 반응 감사"[인터뷰]①

최희재 2024. 10. 23. 11: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른 작품과는 또 다르게 도드라지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박상영 작가가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공개 소감을 밝혔다.

박 작가는 "이 작품이 대한민국 드라마 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 않나. 선보이게 돼서 설레는 마음도 크고 공개하게 돼서 기쁜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상영 작가(사진=메리크리스마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다른 작품과는 또 다르게 도드라지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박상영 작가가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공개 소감을 밝혔다.

박 작가는 “이 작품이 대한민국 드라마 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 않나. 선보이게 돼서 설레는 마음도 크고 공개하게 돼서 기쁜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대도시의 사랑법’ 포스터
지난 21일 티빙에서 공개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청춘들의 달콤한 만남과 이별의 아픔, 어딘가 모르게 나와 비슷한 사랑의 경험을 한 고영(남윤수 분)의 성장기.

에피소드별 연출을 달리하는 할리우드 시스템을 차용해 손태겸(1·2부) 허진호(3·4부) 홍지영(5·6부) 김세인(7·8부) 감독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또한 남윤수, 이수경, 오현경, 권혁, 나현우, 진호은, 김원중이 출연했다.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일부 보수 단체가 상영 반대 시위를 하는가 하면, 공식 예고편이 내려가기도 해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박 작가는 “플랫폼에서도 여러 가지 편성 어려움이 많았고 배우들 캐스팅에 있어서도 퀴어라는 소재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박상영 작가(사진=메리크리스마스)
그럼에도 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드라마가 모두 인기를 얻고 있다. 동시기 공개된 것에 대해 박 작가는 “의도했던 게 아닌데 두 제작사에서 이런 결정을 내주셔서 기분이 이상하더라. 저와 친구들은 10월이 대도시의 달이라고 공표했다. 우려되는 마음도 있었는데 둘 다 무사히 오픈할 수 있게 돼서 기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영화에선 특별출연으로, 드라마에선 각색으로 참여한 박 작가는 “재희(김고은 분)와 흥수(노상현 분)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면서 특히 재희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며 “드라마에선 고영이란 주인공이 등장하고 퀴어 남성의 이야기가 주된 전개 방식이 됐다. 영화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상업적인 공식을 많이 사용해서 재미가 두드러졌다면 드라마에는 로맨스 공식에 가까운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고 설명했다.

“주업이 네티즌이고 부업이 작가”라며 너스레를 떤 박 작가는 “이런 식의 반대가 너무 익숙해져있었다. 콧등에 먼지 앉은 느낌이었다”며 “너무 많은 분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현 X)에서 계속 실시간 트렌딩에 올라와있더라. 심지어 에스파의 신곡 ‘위플래시’보다 (언급량이) 많았다. ‘위플래시보다 높다고? 미친 거 아냐?’ 이러면서 찾아보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주변 반응은 어땠을까. 박 작가는 “클럽 신 보고 항마력이 달린다는 친구들도 있었다. 저들도 그렇게 놀아놓고서는.(웃음) 요즘 젊은 친구들 반응을 보고 놀랐는데 사극 아니냐고 하더라”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