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혹한기 온도차...인력 줄이는 엔씨·계속 늘리는 넥슨·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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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권고사직에 나서는데 이어 희망퇴직까지 받기로 한 반면, 넥슨게임즈와 크래프톤은 실적 호조·신작 출시와 맞물려 인력을 계속 늘린 가운데 AI 인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호실적' 넥슨·크래프톤 정규직 늘고 '우울' 엔씨·카겜·넷마블 줄어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엔씨소프트 정규직 직원 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1.1% 줄었고, 카카오게임즈와 넷마블 정규직도 각각 1.6%, 4.1% 줄었습니다.
신작들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넥슨과 크래프톤에서 각각 0.4%, 6.27% 늘어난 것과 대비됩니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상반기 호실적을 거두며 인건비 부담을 감당할 여유가 생긴 상황에서, 여러 신작 출시를 준비하면서 관련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넥슨은 지난 5월 중국에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지난달 글로벌 기준 1조3천억원 매출을 올리는 등 고공행진하면서, 3분기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가 연 2240억원 매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작들 성과가 반영되면 국내 게임사 최초 연 매출 4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크래프톤은 3분기 6500억원 대 매출, 2500억원 대 영업익을 낼 것으로 관측되는데, 영업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가까이 많은 규모입니다. '펍지:배틀그라운드' 호실적 영향입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3922억원, 영업익 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영업익은 지난해보다 90% 가까이 꺾이는 수준입니다. 리니지 IP 게임 매출 급감, 배틀크러쉬와 호연 등 올해 출시한 신작 흥행 참패가 배경입니다.
엔씨소프트는 TL(쓰론앤리버티)·택탄·LLL·호연을 제외한 게임들 개발을 중단하는 가운데, 배틀크러시 개발도 종료할 계획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매출 291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 넘게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업익은 지난해보다 95% 가까이 적은 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AI NPC' 등 AI 차별화 승부수…인력 확보전
AI 기술로 차별화를 꾀하는 것도 게임업계 승부를 좌우할 관건인데, 대표적으로 AI NPC가 꼽힙니다. 단순 게임 캐릭터인 기존 NPC와 달리, 이용자 상태와 감정에 맞는 답변을 통한 1대1 소통이 가능합니다.
지난 6월 오픈AI 'GPT-4o' 도입해 개발한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출시한 크래프톤은, 최근 거대언어모델(LLM)과 머신러닝 등 AI 연구개발 분야 인재를 채용 중입니다. 올해 5월 두 자릿수 규모의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직군 신입 채용에 나선 데 이어, 약 5개월 만에 다시 관련 경력직 채용에 나선 것입니다.
넥슨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미지·동영상·사운드를 생성하고 자연어를 처리할 수 있는 AI 연구원을 채용 중입니다. 자연어를 입력하면 캐릭터 목소리를 생성해주는 AI 모델 '멀티버스 TTS'를 지난달 공개한 엔씨도,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텍스트 투 스피치'와 '자연어 처리' 분야 인재 확보에 나섰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보고서에서 “AI 활용 게임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미래 시장 선점을 돕겠다”고 밝히는 등 정부가 게임 산업 경쟁력 확보 의지를 보이는 것도, 게임업계의 AI 적용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배경입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AI NPC나 추천 서비스, 유저 감정을 읽는 등 AI 기술을 게임에 접목하기 시작하는 출발선은, 우리나라 게임 업계와 글로벌 게임 강국들이 비슷한 만큼 지금이 치고 나갈 때"라며 "AI 기술이 어떤 형태로든 장족의 발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결국 AI 인력 확보전이 게임업계 희비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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