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 괘씸죄'로 더 맞았나..."성적과 연임은 별개" 난타 당한 정몽규 회장, 24일 국회로

권수연 기자 2024. 10. 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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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참석했어야 했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끝내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의 '정 회장 난타'에는 아무 제동이 없었다.

본디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정몽규 회장은 이 날 국정감사에는 불참했다.

전날 정몽규 회장 및 축구협회 인사가 전원 불참한 국회에서도 정 회장을 향한 질타의 목소리가 드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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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당초 참석했어야 했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끝내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의 '정 회장 난타'에는 아무 제동이 없었다. '투명한' 정 회장과 축구협회를 향한 질타가 이어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22일 문체부 산하 대한체육회 등 6개 공공기관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본디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정몽규 회장은 이 날 국정감사에는 불참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17세 이하(U-17) 여자축구 월드컵 일정 때문이었다. 정 회장은 감사가 열리기 직전 불출석 사유서를 다소 갑작스럽게 제출하며 국회의원들의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한국 여자 U-17 축구대표팀이 경기하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지난 18일 국정감사 당시 "정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종합감사가 끝나는 다음 날인 25일 오후 5시 30분 귀국 일정"이라며 "일정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출석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여자축구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국한 것은 국회를 기망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정 회장은 24일 열리는 종합감사 출석을 위해서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고 알려졌다. 일정의 갑작스러운 변동이 없다면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정몽규 회장 및 축구협회 인사가 전원 불참한 국회에서도 정 회장을 향한 질타의 목소리가 드높았다. 중점이 된 것은 축구협회 사유화와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한 부분이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날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설계 디자인 공모 과정에서) HDC현대산업개발에 도움받았으나 자문 계약은 맺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관리 자문 용역 계약서를 보면 축구협회와 HDC현대산업개발이 표기돼있다"고 축구협회의 위증 의혹을 제기했다. 

축구협회 측은 이 부분에 대해 "배 의원이 제시한 자문 용역 계약서는 시공 단계에서 맺은 것"이라며 "디자인 공모와 관련 인력 모집 등 설계 프로젝트 과정에서는 별도 게약 없이 HDC현대산업개발에서 도움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

또 국회는 이 날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웃음'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홍 감독은 앞서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이라크전을 3-2로 승리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오늘은 (관중) 야유가 없었다'고 말하자 "이유를 모르겠다"며 슬며시 미소지었다. 

현재 홍명보 감독은 선임 특혜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지난 7월 홍 감독은 정식 선임 절차를 생략하고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와 야간 면담 후 감독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큰 논란이 일었다. 

왼쪽부터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이에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최근 축구대표팀의 3연승을 두고 "축구협회가 '이기면 다 해결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다"며 "홍 감독이 (야유가 사라진데 대해) 미소지으면서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성적만 좋다면 아무 문제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아주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문체부는 최근 대표팀 성적이 정몽규 회장 4연임 및 축구협회 최종 감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냐"고 물었다. 이에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기에 당시 홍 감독과 '독대'했다던 이임생 이사는 당시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과 동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이기헌 민주당 위원은 "허위 증언을한 이임생 이사를 국회증감법상 위증 혐의로 고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연합뉴스, KFA, 국회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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