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경제, 전쟁 전으로 회복하려면 350년 걸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년 넘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의 경제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350년이 걸릴 것이라는 유엔 기구의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가자지구 전쟁의 경제적 피해에 대한 보고서를 지난달 유엔 총회에 제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GDP 추락…전쟁 초기 넉달간 인프라 피해만 25조원"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1년 넘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의 경제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350년이 걸릴 것이라는 유엔 기구의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가자지구 전쟁의 경제적 피해에 대한 보고서를 지난달 유엔 총회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양측의 전쟁으로 가자지구 경제와 기반 시설(인프라)이 황폐해졌다고 평가했다.
가자지구 전역의 경제 활동이 물과 연료, 전기의 심각한 부족 상태에서 최소한의 인도주의적 보건 및 식량 서비스 제공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됐다는 진단이다.
2023년 4분기 가자지구 국내총생산(GDP)은 전쟁 직전인 3분기보다 80.8%, 2022년 4분기보다 81.3% 각각 급감했다.
같은 기간 경제 부문별 생산 감소 규모는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건설업 96%, 농업 93%, 제조업 92%, 서비스 76%에 달했다.
올해 1분기 가자지구의 실업률은 81.7%로 치솟았으며 전쟁이 계속되는 한 이런 수준을 지속하거나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이런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받은 가자지구에 휴전이 이뤄져 2022년 GDP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는 350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2007~2022년 이스라엘의 물자 및 인력 이동 제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가자지구 경제가 이번 전쟁으로 폐허에서 다시 일궈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부닥친 것이다.
이같은 경제 악재가 없었다면 2023년 말까지 가자지구 GDP는 실제보다 평균 77.6% 높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이는 2007~2023년 보수적으로 추정한 미실현 GDP의 누적 손실이 358억달러(약 49조4천억원)로, 2023년 가자지구 GDP의 17배에 이른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쟁으로 가자지구 1인당 GDP는 절반 넘게 줄었고, 전쟁 발발 4개월간 발생한 기반 시설의 물리적 피해 규모만 2022년 가자지구 GDP의 7배에 해당하는 185억달러(약 25조5천억원)로 추산됐다.
UNCTAD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올해 7월 말까지 학교 건물의 88%가 전쟁 피해를 일부 봤으며, 36개 병원 가운데 21곳이 운영을 중단했다.
또 주거용 건물의 62% 이상이 손상 내지 파괴됐다. 물과 위생 부문 기반 시설의 59% 이상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kms1234@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NYT 홈피 첫 화면 장식한 안성재…"다들 한국행 미쳤다고 했다" | 연합뉴스
- 피격 트럼프·계엄군 총잡은 안귀령…BBC '인상적 이미지' 12컷 | 연합뉴스
- 최재림, 건강 악화로 공연 중단…'킹키부츠'·'시카고'도 취소 | 연합뉴스
- '도도맘 무고 종용' 강용석 집유 확정…4년간 변호사 못해 | 연합뉴스
- 정용진 "美서 韓 관심…저력 있는 나라, 믿고 기다리라 강조" | 연합뉴스
- 이재명, '군용차 막은 시민' 영상 올리고 "이분 찾아달라" | 연합뉴스
- 무궁화꽃이 '다시' 피었습니다…'오징어게임2' 공개 나흘 앞으로 | 연합뉴스
- 영하 10도 혹한 속 추락 등산객 구조…119대원들 10시간 분투 | 연합뉴스
- 할리우드 배우 라이블리, 불화설 끝 가정폭력 영화 상대역 고소 | 연합뉴스
- 스위스 알프스에 '세계 가장 가파른 케이블카'…경사각 약 60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