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품질, OTT 이용에 영향…한민수 의원 "구글, 망이용료 지불해야"



인터넷 품질이 유튜브,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과 유료 구독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매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OTT 업체들도 망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를 중심으로 재점화할 전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공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인터넷 이용 환경이 OTT 서비스 이용에 미치는 영향 분석' 정책자료를 살펴보면, 버퍼링이나 화질 저하 등 인터넷 품질이 OTT 서비스의 지속적 이용 의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유료 이용자에게 더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TRI는 보고서에서 "인터넷 이용 환경이 OTT 서비스 지속 사용 의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한 결과 '인터넷 품질', '콘텐츠 및 인터페이스' 등 서비스 품질과 '요금 적정성'은 OTT 서비스 지속 사용 의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OTT 서비스의 본원적인 요소인 '콘텐츠 및 인터페이스'와 '요금 적정성'은 OTT 서비스 지속 사용 의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서비스의 완결성 측면에서 인터넷 품질에 대한 불편함도 지속 사용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용자가 OTT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구독하는 이유는 다차원적인 측면에서의 서비스 품질과 요금에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으며, 인터넷 이용 환경도 OTT 서비스 사용 지속성에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특히 유튜브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에서 인터넷 이용 환경의 상대적 효용가치를 추정한 결과 요금이나 유료 콘텐츠 등 핵심적인 속성들보다는 다소 낮지만, 편의 측면의 속성들과 비교하면 유의미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ETRI는 "유튜브 영상 시청 환경과 더불어 화질이 인터넷 이용 환경과 관련 있는 속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터넷 이용 환경은 유료 구독 가입자 확보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용자에게 인터넷 이용 환경으로 인해 부드러운 영상 시청의 제한이 생기거나 화질 선택에 제한이 생긴다면, 더 좋은 화질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고가의 유료 구독 서비스의 효용을 낮춰 구독할 유인이 낮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시장 내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OTT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 자체적인 서비스 품질 및 콘텐츠 발굴뿐만 아니라 서비스 전송과 관련된 사업자와의 협업으로 이용자가 실제 경험하는 품질을 개선하는 노력도 중요하다"며 "OTT 서비스 사업자가 서비스 전송을 담당하는 통신사업자와 협력하는 것은 OTT 서비스의 가치를 이용자에게 온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구독자를 유지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가치 제고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짚었다. 망 이용료 부과 논의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망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인터넷 이용 환경을 개선해, 궁극적으로 OTT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가치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 생산적인 방향으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용자들은 영상 시청 환경을 개선하는 데 평균적으로 인당 월 1360원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백그라운드 재생기능(월 1120원)이나 오프라인 저장기능(월 540원)보다 이용자 선택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국내 가입자 수가 750만명(6월 업계추정 기준)에 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연간 1224억원의 매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게 한 의원의 판단이다.
한 의원은 "오픈시그널 등 해외 통신품질 조사기관에 의하면 우리나라 이동통신의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는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일 평균 트래픽 현황을 보면 구글(유튜브)이 30.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넷플릭스 6.9%, 메타(인스타그램, 페이스북) 5.1%, 네이버 2.9%, 카카오 1.1% 순이다. 구글이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보다 28배나 많다"며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업체는 망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지만, 구글, 넷플릭스 등 해외 OTT 업체들은 압도적인 트래픽 규모에도 불구하고 망 이용료를 내지 않고 무임승차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어 "국내 통신사들의 지속적인 망 투자로 구축한 우수한 인터넷 품질을 통해 많은 국내 이용자들이 OTT 서비스를 이용한 결과, 글로벌 OTT 업체들이 망 이용료도 내지 않고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며 "인터넷 품질 향상과 서비스 구독과의 선순환 관계를 고려할 때 글로벌 업체들도 정당한 망 이용대가를 지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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