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재 한림대 겸임교수, 한국산양보호협회 회장 추대
(사)한국산양보호협회는 최근 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33년 경력의 비무장지대(DMZ) 생태 전문기자 출신인 전영재 한림대 미디어스쿨 겸임교수(60)를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23일 밝혔다.
전 회장의 임기는 앞으로 4년이다.
전 회장은 “200만 년 전 지구상에 출현한 이후 현재까지 외형적인 변화가 거의 없는 가장 원시적인 종에 속해 ‘살아 있는 자연의 화석’이라 불리는 산양의 중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 동부전선 사철리 지역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산양 집단서식지를 발견해 ‘DMZ의 산양’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산양의 생태와 보호 방안을 집중 조명하는 활동을 해 왔다.
이 다큐멘터리 방송 이후 양구지역엔 산양 보호를 위해 산양·사향노루센터(옛 산양증식복원센터)가 건립됐다.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을 복원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의 지원을 받아 양구군이 조성한 산양·사향노루센터는 2007년 개장한 이후 매년 4~8마리의 산양을 방사하고 있다.
전 회장은 “민간인통제선 일원에서 산양이 안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보호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어린이를 위한 산양 생태 동화 ‘산양의 비밀’(마루벌·2003)을 출간하기도 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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