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실, 한동훈 '각색' 발언에 "침 뱉는 것"…정면충돌 치닫는 용산-한동훈
김태영 기자 2024. 10. 23. 10:12
대통령실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친한계 만찬에서 측근들에게 "용산은 지금 말의 각색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지자 강하게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23일) JTBC와 통화에서 "어떤 부분이 의미가 잘못됐는지 얘기를 해야지 무조건 각색이라고 하면 대통령실을 향해 침을 뱉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23일) JTBC와 통화에서 "어떤 부분이 의미가 잘못됐는지 얘기를 해야지 무조건 각색이라고 하면 대통령실을 향해 침을 뱉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앞서 한 대표와 면담에서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상세히 공개했는데, 한 대표가 이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지자 대통령실도 즉각 반박에 나서면서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친한계 만찬 회동을 한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헌정을 유린하는 무도한 민주당에 맞서 당정이 대동단결하는 게 첫째"라며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건 금물"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면담 이튿날 친한계를 결집한 것 자체가 대통령실을 압박하는 시위 성격이 강하고, 특검법 등을 두고 야당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당을 갈라치기 할 수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어제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방문해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며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개혁과제를 꿋꿋하게 밀고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지만, 이번 면담에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입장차가 명확히 드러난 만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각자의 길을 가는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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